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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도 우승해" 생애 첫 트로피에 감격한 케인, 영상 통화로 SON 찾았다 "진심으로 기쁜 순간"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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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도 우승해" 생애 첫 트로피에 감격한 케인, 영상 통화로 SON 찾았다 "진심으로 기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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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우승의 기쁨을 손흥민(토트넘)과 함께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케인이 여전히 토트넘에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하며, 그는 케인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우승의 순간,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더니 영상통화가 왔다.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 팀에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번 결승에서 우리도 그런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결승에 선발 출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복귀 이후 교체 출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후반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기 감각(멘탈리티와 피지컬적인 경쟁력)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에서 예측불허 전략을 꺼내들 수 있다. 손흥민이 가진 경험과 리더십, 10년 동안 두 번의 컵을 놓쳤던 간절함이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 선발로 출전해도 충분히 상대를 주눅들게 할 수 있다.


손흥민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 있음에도 여전히 토트넘 경기를 챙겨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케인은 분명 모든 경기를 보고 우리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결승전만큼은 그가 스퍼스 서포터일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케인은 이 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을 때 단연 첫손에 들어가는 이름이다. 그는 유소년 시절을 보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2010년 성인 무대에 올랐다. 이후 임대된 기간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13시즌을 토트넘 소속으로 뛰었다.

2014-15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골을 넣으며 20대 초반에 특급 골잡이로 인정받았다. 이어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꾸준한 득점력을 뽐냈다.


'최고의 파트너'도 있었다. 그만큼이나 골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 덕에 케인의 파괴력은 배가 될 수 있었다. 케인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근처까지 간 적은 여러 번 있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15시즌과 2020-21시즌엔 리그컵에서 준우승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은 토트넘과 케인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4강에서 아약스를 물리치고 오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8강에서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케인은 결승전에서 복귀했으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슈팅은 1개에 그쳤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유로 2020과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2020년 대회 결승전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펼쳐졌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월드컵에서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케인이 6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나 잉글랜드는 4강에서 탈락했다.


심지어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케인의 무관 징크스는 계속됐다. 2023-24시즌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결국 리그 3위에 그쳤다. 컵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로 개편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초부터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더니 2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뤄냈다.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케인은 24골을 넣으며 뮌헨의 우승에 앞장섰다. 케인은 지난 시즌엔 36골이나 넣고도 팀 우승 실패에 결국 웃지 못했다.

이제는 손흥민 차례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조각을 모았지만, 항상 마지막 하나가 부족했다.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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