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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톰 크루즈는 목숨이 두 개인가요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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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톰 크루즈는 목숨이 두 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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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파이널인 듯 아닌 듯, 아무튼 스케일만큼은 끝판왕인 '파이널 레코닝'이 압도적인 블록버스터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8,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 최초 칸국제영화제(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파이널 레코닝'은 2023년 공개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을 잇는 작품이다. 사실상 '데드 레코닝'이 상편, '파이널 레코닝'을 하편이다. 다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연계성도 구석구석 엿보인다. 시리즈 팬들에겐 '디테일의 축복'이겠지만, 안 봤다고 해서 관람에 큰 지장은 없도록 안배했다. 물론 '데드 레코닝'은 보고나서 보는 것이 훨씬 풍부한 관람이 될 것이다.

'파이널 레코닝'에서는 전편에 이어 전세계의 온라인 망을 장악한 '엔티티'를 처리해 세계 평화를 지키려는 에단 헌트의 고난과 역경이 이어진다. 어디인지도 모를 심해 잠수함에 묻힌 엔티티의 본체를 찾아서 바다 밑으로 꺼졌다가 어느새 또 하늘로 솟아난다.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초월했을 뿐 아니라 '행운'의 가호로 무장한 톰 크루즈의 환상적인 액션 종합선물세트가 펼쳐진다.

다만 이 '블록버스터의 축복'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시리즈 최고 스케일답게 압도적인 스케일의 볼거리를 모조리 쏟아냈지만, 세 시간이 될 뻔한 긴 러닝타임이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모든 단계마다 목숨을 걸고 기적의 연속으로 살아나는 에단 헌트의 모습이 반복되면서 피로감도 따른다. '이래도 안 죽네' 싶을 정도.


톰 크루즈의 존재감이 강한 만큼 대척점에 있는 빌런 역시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지만, 전편에 이어 빌런의 매력과 존재감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점도 아쉬운 지점이다. 파이널에 걸맞은 맞대결보다는 톰 크루즈가 이끄는 모험을 따라가게 된다.


물론 관객에게 최상의 재미를 주려는 톰 크루즈의 블록버스터 노하우가 응집된 작품이니 만큼 지루할 틈이 없다. 믿음을 증명하는 요원답게 목숨 걸고 적진으로 돌진하길 여러번, 가슴 졸이게 하는 '리얼 액션'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지난 번엔 절벽에서 뛰어내리더니 이번엔 망망대해 뛰어들기, 굴러다니는 심해 잠수함에 들어가기, 경비행기에 매달려 싸움하기로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톰 크루즈의 목숨이 2개인 듯한 비현실적 액션 비주얼에 어느 순간엔 "이걸 어떻게 찍었지?"라는 생각이 떠오를 만큼, 고수위 스턴트가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이러나 저러나 극장에서 즐겨야 제맛인 '액션 엔터테이닝'의 정수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진정한 피날레인지에 대해 "직접 보길 바란다"는 답변으로 대신한 톰 크루즈가 과연 '미션 임파서블9'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묘한 분위기의 엔딩을 주목하길 바란다. 쿠키 영상은 없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6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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