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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질설이냐…포스테코글루는 지겹겠지만, 명문 바르사 전설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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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질설이냐…포스테코글루는 지겹겠지만, 명문 바르사 전설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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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유독 소문으로 괴롭힌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정말로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게 될까.

토트넘은 올 시즌 180도 다른 길을 걸었다. 리그는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며 무려 20패를 거둬 승점 38점으로 17위다. 강등권과 워낙 승점 차가 커 잔류는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엔제 포스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은 하늘을 뚫을 기세다.

남은 리그 두 경기 사이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이 있다. 애스턴 빌라와 37라운드를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치른 뒤 22일 오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26일에는 홈에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 최종전을 갖는다.

UEL 우승은 UCL 티켓을 얻는다. 다음 시즌 예산이나 선수 구성 자체가 180도 달라진다. 리그로 유럽클럽대항전을 갈 수 없는 신세다. 이는 맨유도 마찬가지다. 토트넘보다 한 계단 위인 16위다. 박 터지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두 구단의 기류는 조금 다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맨유는 UEL에서 우승해도 실패한 시즌으로 본다. 팬들의 생각이 그렇다. 반면, 토트넘은 구단 경영진이나 팬 모두 UEL 우승이면 리그 부진을 만회했다고 본다'라며 서로 시즌을 보는 시각차가 존재함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토트넘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즌 내내 경질설에 휘말려 왔던 포스테코글루와의 동행 연장이냐, 결별이냐의 사이에서 고민에 빠져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4강 2차전이 끝난 뒤 "일부는 토트넘이 문제가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이상한 소문이 너무 크다"라며 진노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언론을 통해 비치는 토트넘의 모습이 희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자신을 둘러싼 잔류와 경질 소문에 대해서는 민감했다. "저와 더 오래 보게 되어 안타깝겠다"라는 표현으로 비판 일조의 언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스로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후보자는 난무하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AFC본머스 감독이 1순위로 알려졌다. 또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과 마르코 실바 풀럼FC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놀랍게도 영국 라디오 기반의 '토크 스포츠'는 추가 후보군을 거론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이 토트넘 측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사비는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물론 사비의 마음은 알 수 없다. 매체는 '사비는 과거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 시즌을 충분히 쉬었다면 복귀 가능성 있고 그 팀이 토트넘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 UEL 우승을 안겨도 떠나고 다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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