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 팬이 아니어도 이 영상, 몇 번씩 돌려본 사람들 참 많을 겁니다. 9회 말 투아웃 동점 홈런에 모두가 푹 빠져들었는데요. 한화와 두산이 함께 쓴 야구 드라마, 그 뒷이야기는 오늘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 4:3 한화/대전구장 (어제)]
한화가 1대3으로 몰린 9회 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 최인호가 친 공은 파울 지역으로 높게 뜨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끝났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두산 3루수와 포수가 서로 미루다 공을 놓치는 뜻밖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그다음도 요동쳤습니다.
최인호가 헛방망이질을 했는데 심판은 스윙이 아니라고 판정한 겁니다.
쉽게 끝낼 수 있었던 승부는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까지 갔고 결국 대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최인호는 두산 김택연의 시속 151km 직구를 받아쳐 거짓말 같은 동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습니다.
두산 임종성의 적시타로 끝이 난 4시간 가까운 야구 드라마는 오늘까지도 이야깃거리를 남겼습니다.
오심 논란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1대1로 맞선 7회 초, 두산 김인태의 땅볼 타구 때 한화 투수 박상원이 먼저 1루 베이스를 찍었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습니다.
한화는 이미 비디오판독 기회를 다 쓴 상황이어서 억울하게 오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산과 한화는 오심이 흔든 변수도 이겨내며 멋진 승부를 풀어냈습니다.
[유기천/대전 복수동 : 우리 한화이글스 정말 좋은 경기, 멋진 경기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심혜린/경기 수원시 영화동 : 12연승도 너무 잘한 거고 다치지 말고 끝까지 완주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서…끝까지 따라갔기 때문에 만족하는 경기입니다.]
한화가 12연승에서 멈춰 섰지만, 오늘도 대전구장은 만원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두산은 문동주를 내세운 한화를 상대로 1회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지며 먼저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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