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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 ‘허율 66일 만에 득점포→에릭·김민우 쐐기골’ 울산, 인천 3-0 완파…코리아컵 8강 진출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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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 ‘허율 66일 만에 득점포→에릭·김민우 쐐기골’ 울산, 인천 3-0 완파…코리아컵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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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HD가 홈에서 2부리그 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허율이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울산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울산은 1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인천에 3-0으로 이겼다.

울산은 허율이 인천 골망을 조준했고, 라카바, 김민혁, 이희균, 이진현, 엄원상이 측면과 허리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수비는 박민서, 이재익, 서명관, 윤종규를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인천은 2006년생 일본인 유망주 쇼타가 최전방에서 뛰었고, 김보섭, 김민석이 합을 맞췄다. 허리에는 김세훈, 김도혁, 문지환이 포진한데 이어 델브리지, 임형진, 최승구, 이상기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상현이 지켰다.

울산은 홈 구장에서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걸었다. 올시즌 유독 발이 무거운 엄원상이 측면에서 빠르게 인천 배후 공간을 타격하며 이른 시간부터 공격 포인트를 조준했다. 인천은 2부리그 팀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조금은 라인을 내려 울산 공격을 막아냈고 곧바로 빠른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고, 측면에서 1대1 싸움까지 매섭게 풀어냈다.

울산도 오른쪽 측면에 꽤 숫자를 둬 공격 빈도를 높였다. 윤종규가 과감하게 오버래핑 해 울산 측면 공격에 수적 우위를 더했다. 전반 29분, 잠시 분위기가 소강 상태였을 때 울산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찌르는 스루패스로 인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 허율이 볼을 살려 받으려고 했지만 인천 수비망을 유연하게 통과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울산이었다. 전반 31분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인천 수비 두 명을 흔들며 균열을 냈고 짧은 크로스를 골문 근처에 투입했다. 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리던 허율이 발을 갖다대 골망을 뒤흔들었다.

허율은 3월 9일 제주SK전 이후 66일만의 득점이다. 당시에도 엄원상이 어시스트를 적립해 허율과 합작했다. 코리아컵에서는 721일 만에 골 맛인데, 2023년 5월 24일 서울이랜드와 코리아컵 4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광주FC의 승리를 도왔다.

후반전에도 울산과 인천 흐름은 비슷했다. 하지만 동점골이 필요한 인천이 전반보다 더 거세게 울산 골망을 조준했다. 후반 9분 쇼타가 부드럽게 파고 들어 슈팅했지만 조현우 골키퍼 손에 걸렸고, 이어 김보섭이 골망 끝쪽으로 감아서 슈팅했는데 아쉽게 빗나갔다.


인천이 후반 15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2006년생 일본인 공격수 쇼타를 빼고 2001년생 박호민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후에 인천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 밑둥을 강타해 또 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인천 진영에서 계속 압박하며 후방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전방부터 볼 점유율을 가져와 상대를 공략했다. 파이널 서드에서 공격 빈도는 높았지만 날카로운 슈팅 혹은 득점에 가까운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 20분 엄원상, 이희균, 허율 ‘금호고 트리오’를 빼고 보야니치, 에릭, 김민우를 투입해 포지션 전체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김보섭이 울산 수비망을 뚫고 전진, 측면 흐름을 살려 박스 안으로 긴 크로스를 시도했다. 교체로 들어온 박호민이 머리를 대 울산 골망을 조준했지만 조현우 골키퍼를 통과하지 못했다.

울산이 후반 35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세트피스였다. 오른쪽 박스 근처에서 이진현이 올린 볼을 타점 높게 뛰어 올라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이상현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뒤흔들었다.

울산이 추가골을 넣은지 1분정도 지나 또 득점에 성공했다. 허리에서 끊은 볼이 최전방 에릭에게 빠르게 전달됐고, 타이밍을 봐 슈팅했는데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하지만 뒤에서 쇄도하던 김민우가 볼을 끌고가 골라인을 넘겨 팀 3번째 골을 완성했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 41분 김영권을 넣어 수비 라인에 경험과 견고함을 더했다. 인천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고 사력을 다해 뛰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 시간이 부족했고, 울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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