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오현규가 마침내 조커 신세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벨기에 '포트발크란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현규가 다음 시즌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4년 여름 셀틱을 떠나 헹크로 합류했다. 셀틱 시절 완전히 전력에서 배제됐던 오현규는 벨기에 리그에서 새출발을 선언했다. 그러나 헹크에서도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2000년생 톨로 아로코다레가 22골로 맹활약하며 오현규를 야속하게 했다.
그러나 오현규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며 경쟁력을 높였다. 주로 교체 투입됐던 오현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구하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헹크의 '슈퍼 조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오현규는 주필러리그에서 현재 34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단 522분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며 무려 58분당 1골을 터트리고 있는 수치다. 게다가 9골은 팀 내 득점 2위에 해당한다.
오현규의 '조커' 활약으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과 비견되기도 했다. 오현규의 헨트전 교체 뒤 멑티골 당시 벨기에 '스포르자'는 오현규의 리그 출전 시간당 득점 기록에 주목했다. 매체는 "벨기에의 가장 강력한 조커는 의심할 여지 없이 헹크에 있다. 오현규는 교체 출전하자마자 20분 만에 두 골을 터트렸다. 이로 인해 그는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해리 케인과 모하메드 살라 같은 세계적인 스타를 능가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오현규를 필두에 투입하면 그는 득점한다. 그는 벨기에의 가장 위험한 슈퍼 조커라는 칭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 시즌 주필러 프로 리그에서 오현규가 넣은 9골 중 8골이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터졌다. 평균적으로 그는 48분마다 한 골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를 비교해 보면 유럽 5대 리그에서 최소 3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최고 기록을 가진 우스만 뎀벨레조차 72분당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오현규의 기록은 더욱 놀랍다. 또한 세계적인 스타인 케인(88분당 1골),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89분당 1골), 살라(95분당 1골)도 이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경쟁자인 아로코다레도 이날 경기 후 오현규에 대해 "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그가 자리를 채운다. 그는 현재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교체 선수로서 이 정도의 성과를 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정말 기쁘다"라고 칭찬했다.
인내심을 발휘하며 실력을 입증한 오현규가 다음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주전 공격수인 아로코다레가 빅리그로 떠날 예정이다. '포크발크란트'는 "아코로다레 역시 이적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팀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헹크는 이미 후임자를 준비해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이며 오현규의 주전 도약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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