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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선] "밀양 특례" 김문수 파격?…이재명 주변 '못 보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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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선] "밀양 특례" 김문수 파격?…이재명 주변 '못 보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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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 오늘(14일)은 최규진 기자와 대선 현장을 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현장부터 가볼까요?

[기자]

< 밀양 특례 입학 >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후보가 모두 찾은 곳, 부산 경남 PK 지역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소식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오후에 경남 밀양을 찾았는데요.

김 후보가 밀양 아리랑을 부르면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그런데 김 후보가 이후 연설에서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아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세종시에 중앙부처가 있습니다. 농림부, 국방부, 국토부 모든 것이 세종시에 가 있는데 이 권한을 우리 경상남도 그리고 밀양시로 과감하게 이전하는 지방 이전을 과감히 추진하겠습니다.]


세종시를 이전하겠다는 게 아니고, 세종시에 있는 정부 부처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밀양에서 초중고 나온 학생을 우선적으로 좋은 의과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대학 입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잖아요. 김문수 후보 캠프 측은 뭐라고 했나요?

[기자]

일단 발언만으로는 밀양 학생만 우대하겠다는 것처럼 들릴 수 있어서 직접 한번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기존에 있는 의대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해서 무너져가는 균형 의료를 복원하겠다는 취지"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매 선거 때마다 지역 맞춤형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지역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로 두 번째 현장으로 가볼까요?

[기자]

< EOD >

두 번째 현장은 부산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 부산에 있었는데요.

후보 주변에 그동안 못 보던 차량이 나타났습니다.

주차장에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 영어로 EOD 버스가 포착된 겁니다.

이 후보를 향한 테러 우려가 끊이질 않으면서, 민주당은 경호원과 방탄 장비를 늘리고 있는데요.

폭발물탐지견이 유세 전후 행사장에서 포착된 적은 있지만, 이 EOD 버스는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미 드론 테러에도 대비하기 위한 '재밍건'도 배치되어 있는데, 경찰청은 '저격총 조준경'을 찾아내는 장비를 투입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경호 수준이 굉장히 올라갔는데, 이재명 후보가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 언급한 게 있다고요.

[기자]

이 후보가 오늘 이순신 장군이 전사했던 노량해전을 언급했는데요.

이순신도 모함으로 죽을뻔했다며, 자신은 정치적 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순신 장군이) 죽으려고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닐까. '민주당·야당 다 없애버리겠다' '이재명 없애버리겠다' 이러면 이게 정치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모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네, 마지막 현장은 어디인가요?

[기자]

< 한번 더 나에게 >

요즘 전국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선거송 이야기입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두 후보 모두 선거송을 유세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번 더 나에게'라는 노랫말, 그리고 응원곡으로도 잘 알려진 가수 유영석의 노래 '질풍가도'를 똑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서 비교해 보시죠.

[위기를 기회로~ 기호 1번 이재명~ 세계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이제는 김문수~ 국민 위한 대통령~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앵커]

이게 가사는 다르지만 멜로디가 같기 때문에, 얼핏 들으면 같은 선거송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같은 노래를 써도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저작권자의 허락만 있다면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쟁 후보가 먼저 한 선거 캠페인송을 쓰면,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다른 후보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요.

먼저 공식 선거송으로 사용한 건 지난 20대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측입니다.

다만 질풍가도 원곡자가 두 후보 모두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을 한 겁니다.

음악저작권협회 측도 이렇게 두 후보가 같은 노래를 쓰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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