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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김문수, 한덕수 '백고초려' 해야…'김덕수' 캠페인을"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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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김문수, 한덕수 '백고초려' 해야…'김덕수' 캠페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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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개헌·경제·통합 연대로 공동 캠페인 펼쳐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에 앞서, 포옹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에 앞서, 포옹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구 여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캠프에 영입하고 개헌·경제·통합 연대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때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였다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14일 SNS(소셜미디어)에 "투사 김문수가 아니라 정치인 김문수가 되어야 한다. 분열과 대결의 김문수가 아니라 통합과 포용의 김문수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장 전 기획관은 "그러려면 기존 경쟁자들의 이탈을 차단하고 이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어깨동무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오늘 홍준표 캠프가 짐보따리를 싸들고 이재명 캠프로 이탈했다"며 "지금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의 본당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아직 과반 득표를 못 달성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보수 텃밭인 TK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한국갤럽이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는 45%, 이재명 후보 29%, 이준석 후보 13% 순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내홍 속 30%대 득표 목표에 근접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20여일 남겨둔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의 텃밭인 TK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은 충격"이라며 "이는 보수 집토끼들이 전부 토굴에서 안식을 취하며 선거에 무관심하다는 증거다. 김문수 후보는 일단 집토끼들을 끌어내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전 기획관은 "집토끼들이 선거에 무관심한 이유는 탄핵의 영향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약속 파기 후폭풍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다른 갤럽 조사에서 서울지역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갈수록 김문수 후보에게서 수도권 중도 표심의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며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실패로 실망한 것이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중도 표심은 경제가 핵심이다. 그리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국민분열을 막을 수 있는 통합이 중요하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극복에도 관심이 많다"며 "그래서 경제맨 한덕수 전 총리로와의 단일화에 관심이 높았다.한 전 총리에 비해 김 후보는 경제, 통합, 개헌, 중도가치에서 이슈장악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굴 속에 잠들어 있는 투표 무관심층인 보수 집토끼들을 빨리 흔들어 깨우고, 당내 통합을 이룬 후 중도 외연확장에 나서고, 경제난국을 타개할 대책을 제시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시대의 역할자는 한덕수 전 총리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토끼와 산토끼를 동시에 끌어들이려면 한 전 총리를 삼고초려를 넘어 백고초려(백번이라도 영입하기 위해 노력)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전국을 김문수가 아닌 김덕수(김문수+한덕수)로 함께 동행하는 '어깨동무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남 출신인 김문수 후보와 호남 출신인 한덕수 전 총리가 영호남의 지역 분열을 극복하고 함께 손잡고 국민통합과 개헌 그리고 경제이슈를 쟁점화한다면 20여일 남은 선거판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전과 4범에게 나라를 맡기고 이재명 한 명을 살리자고 대한민국이 죽고 이 나라 법과 민주주의가 붕괴되는 역사를 방치해서야 되겠나"라며 "김문수 후보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백고초려하라. 아직 우리에게는 20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지금의 판을 12번도 더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촉구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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