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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감보아를 오랜 기간 지켜봤기에 가능한 결단이었다. 애매한 선수라면 일단 6주간 다른 선수를 쓰면서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었다. 6주 뒤에는 아무래도 마이너리그에서 데려올 수 있는 선수층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보아는 애당초 롯데의 외국인 투수 리스트에 있던 선수였고, 기량에 확신을 가지고 영입할 수 있었다. 이적료도 10만 달러를 지급했다. 개인 계약 조건은 연봉 30만 달러에 인센티브 3만 달러를 더해 총액 33만 달러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는 선수다. 계속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아무래도 소속팀이 리그 최고의 투수진을 가진 LA 다저스라는 점이 컸다. 감보아는 2019년 LA 다저스의 9라운드(전체 281순위) 지명을 받았고, 2023년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A까지 승격하는 데는 성공했다. 2024년은 트리플A 1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3승6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다만 콜업과는 거리가 있었다.
올해는 트리플A 8경기(선발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었다. 이 상황에서 롯데의 제안이 왔고, 감보아는 한국행을 결정했다. 다저스와 이적료 협상도 잘 풀리면서 빠르게 영입을 결정할 수 있었다. 감보아는 오는 16일 입국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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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도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감보아에 대해 “구속은 150㎞가 나온다고 들었다. 지금 현재 한국에 올 의사가 있는 선수 중에서는 제일 괜찮고 빨리 올 수 있었다. 조금 더 좋은 선수 영상도 있는데 아직 메이저리그 계약 때문에 (올 수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합하게 빨리 선택할 수 있는 선수였던 것 같다”면서 “(등판 시점은) 와 봐야 할 것 같다. 선수 스케줄과 상태를 봐야 한다. 2군 경기도 한 번 던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박승욱(유격수)-장두성(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1-4로 뒤진 롯데는 이날 한현희가 선발 등판한다. 올해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 한현희는 2군에서 담금질을 거쳐 지난 5월 9일 1군으로 올라왔고, 5월 10일 kt전에서 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선발로 투입돼 테스트를 거친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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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시즌 절정의 활약을 펼치다 불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유격수 전민재는 조만간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는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87,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만 4월 29일 키움전에서 양지율의 공에 머리를 맞은 여파로 2군에 내려갔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했지만, 안정기는 필요했다.
전민재는 13일과 14일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연달아 나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13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14일에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내일 다시 눈 검사를 한다. 100%는 아니라고 하는데 검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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