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오후 베이징 13개 구서 폭우 동반 우박
큰 것은 지름 4cm… 유리창 깨지고 도로 마비 속출
기상당국 경보 3종 발령했지만 피해 방지 역부족
13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대형 우박이 갑자기 쏟아지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계란 크기에 버금가는 우박까지 섞여 떨어지면서 베이징에선 차량 수백 대가 파손되고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베이징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먼터우거우, 창핑, 하이뎬, 차오양, 펑타이 등 13개 구에 걸쳐 강한 우박이 관측됐다. 이날 베이징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 한여름 더위를 보였는데 늦은 오후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로 기상이 급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선 지름 4㎝, 무게 30g이 넘는 우박이 떨어졌다. 현지 매체에는 "우박이 총알처럼 날아들었다"는 목격담도 보도됐다. 펑타이구 주차장에서는 차량이 100대 이상 파손됐고, 시민들은 차량을 급히 비닐과 박스로 덮거나 건물 안으로 옮기는 등 피해를 줄이려 애썼다.
큰 것은 지름 4cm… 유리창 깨지고 도로 마비 속출
기상당국 경보 3종 발령했지만 피해 방지 역부족
13일 중국 베이징에 쏟아진 달걀만 한 우박의 모습이다. BRTV 캡처 |
13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대형 우박이 갑자기 쏟아지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계란 크기에 버금가는 우박까지 섞여 떨어지면서 베이징에선 차량 수백 대가 파손되고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베이징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먼터우거우, 창핑, 하이뎬, 차오양, 펑타이 등 13개 구에 걸쳐 강한 우박이 관측됐다. 이날 베이징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 한여름 더위를 보였는데 늦은 오후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로 기상이 급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선 지름 4㎝, 무게 30g이 넘는 우박이 떨어졌다. 현지 매체에는 "우박이 총알처럼 날아들었다"는 목격담도 보도됐다. 펑타이구 주차장에서는 차량이 100대 이상 파손됐고, 시민들은 차량을 급히 비닐과 박스로 덮거나 건물 안으로 옮기는 등 피해를 줄이려 애썼다.
우박이 떨어지는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퍼졌다. '베이징 우박이 너무 크다'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은 조회수 4억1,000만 회를 기록했다. 한 이용자는 “베이징에서 3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크기의 우박은 처음 본다”며 충격을 표현했다.
우박과 함께 내린 폭우로 도심 곳곳은 교통 혼잡과 침수 피해를 봤다. 특히 베이징 남부의 펑타이·다싱 구는 기상 악화 시점이 퇴근시간과 맞물리면서 일부 도로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베이징 기상국은 “고고도의 찬 공기와 지표면의 뜨거운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강력한 대류 현상이 발생해 대형 우박이 생성됐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우박이 내리기 전 황색 뇌우 경보, 청색 강풍 경보, 황색 우박 경보를 차례로 발령했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 기상 경보는 청색-황색-주황색-적색 순으로 격상된다.
베이징은 최근 몇 년 사이 황사, 폭염, 가뭄에 이어 우박 폭풍까지 복합적인 기후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어 이런 기상 이변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승훈 인턴 기자 djy9367@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