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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비꼬던 트럼프, 사우디서 '꾸벅 꾸벅'…새 별명 '슬리피 돈'

아시아경제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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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비꼬던 트럼프, 사우디서 '꾸벅 꾸벅'…새 별명 '슬리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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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행사서 졸다 깬 모습 생중계
과거 바이든 향해 '슬리피 조' 조롱
'슬리피 돈' 별명으로 되돌려받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생중계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온갖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조는 모습이 목격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해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 바이든)라고 조롱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슬리피 돈'(Sleepy Don·졸린 도널드)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중계된 공식 행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다. 폭스뉴스 캡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중계된 공식 행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다. 폭스뉴스 캡처


13일(현지시간) 더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에 앉아 꾸벅 조는 모습이 폭스뉴스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명식에서 피곤하고 졸린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번쩍 뜨고 갑자기 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눈을 감고 있다 옆에 있던 관계자가 말을 걸자 돌연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몇 초 동안 가만히 눈을 감기도 했다. 한 미국 언론인은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트럼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눈을 뜨고 있기를 힘들어하고 있다"고 작성했다.

엑스와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온갖 '밈'과 조롱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트럼프는 깨어있을 수 없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고 비꼬았다. 특히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나이 공격'을 한 것을 꺼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2021년 정상회의 중 조는 모습 목격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CNN

2021년 정상회의 중 조는 모습 목격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CNN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자신보다 불과 3년 7개월 일찍 태어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체력과 인지 능력을 공격한 바 있다. 2021년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조는 모습이 목격되자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일에 78세 219일을 맞으며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도리어 '나이 공격'을 되돌려받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하며 '슬리피 돈'(sleepy Don·졸린 도널드)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 엑스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슬리피 돈'이라 부르며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이랬다면 그의 인지 및 건강 상태에 대한 끝없는 보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공개 행사에서 꾸벅 조는 모습을 캡쳐해 만든 이미지. 엑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공개 행사에서 꾸벅 조는 모습을 캡쳐해 만든 이미지. 엑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달아 방문한다. 1월 대통령 취임 뒤 첫 해외 공식 순방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사우디를 첫 해외 방문국으로 선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15일 이스탄불 평화협상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전격적으로 참석할 수도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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