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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던졌던 강속구 사라졌다…사사키 결국 부상자 명단에, 다저스 선발 3명 이탈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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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던졌던 강속구 사라졌다…사사키 결국 부상자 명단에, 다저스 선발 3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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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5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 1순위로 큰 기대를 모았던 사사키 로키가 부상 암초에 걸렸다.

14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애슬레틱스와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사사키를 오른쪽 어깨 충돌에 따른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대신 우완 JP 페예레이센을 트리플A로부터 콜업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 94.8마일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평균보다 1마일 이상 떨어진 수치. 4이닝 동안 5피안타로 5실점했는데, 삼진이 하나도 없었던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사사키가 팔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이날 예정된 불펜 투구를 진행하는 대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경기 후 통증을 호소했고, 우리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한 노력 중이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알아내야 한다. 우린 그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좋은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NBP)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394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과 505탈삼진 88볼넷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를 넘기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로 평가된다. 여기에 필살 구종으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가치를 올렸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후 재등판한 경기에선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던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한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 못지않은 정상급 투수였다.

20개가 넘는 구단이 뛰어든 영입전에서 다저스를 선택한 사사키는 단숨에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1순위로 꼽혔다. 심지어 사이영상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도쿄에서 시카코 컵스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볼넷 5개를 주는 등 제구가 흔들리면서 3이닝 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경기에서도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사키는 네 번째 등판이었던 시카코 컵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1실점)을 채웠다. 다음 경기에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를 달성했고, 그 다음 경기에서도 5.2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지난 4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기면서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했으나, 지난 10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다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8경기에서 34.1이닝을 던졌는데 이는 선발투수 평균 이닝인 4.1이닝을 조금 넘는 수준이며, 볼넷이 22개로 탈삼진 24개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주목할 점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일본에서보다 3~4마일 낮아졌다는 것"이라며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구속 저하가 커맨드적인 문제와 함께 몸 상태 우려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다저스에선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나란히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사사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투수 세 명이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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