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형석 한국신용평가(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4일 김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에는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김 본부장을 상대로 홈플러스 신용평가 강등 과정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평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2월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준비를 숨기고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 사흘 전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지난 3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한신평과 한기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MBK파트너스 사옥, 의혹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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