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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YD 아토3, 출고 차량서 '후진 레이더 고장'…"소프트웨어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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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YD 아토3, 출고 차량서 '후진 레이더 고장'…"소프트웨어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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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레이더 고장 경고등 점등
BYD "다음주부터 순차적 해결 예정"


14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BYD '아토3' 출고 고객 중 일부 차량 계기판에 "후진 레이더 시스템이 고장 났습니다. 빨리 서비스센터에서 점검 받으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지속적으로 표시됐다. BYD 아토3 내부. /뉴시스

14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BYD '아토3' 출고 고객 중 일부 차량 계기판에 "후진 레이더 시스템이 고장 났습니다. 빨리 서비스센터에서 점검 받으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지속적으로 표시됐다. BYD 아토3 내부.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BYD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일부 출고 차량에서 '후진 레이더 시스템 고장' 경고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표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판단하고 있으나, 조치가 지연되면서 일부 소비자의 불만과 불안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14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아토3 출고 고객 중 일부 차량 계기판에 "후진 레이더 시스템이 고장 났습니다. 빨리 서비스센터에서 점검 받으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지속적으로 표시됐다. 일부 차량은 주행거리 3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고 메시지가 점등된 사례도 확인됐다.

소비자들은 차량 인도 직후 해당 증상을 겪고 딜러 및 서비스센터에 문의했으나, 명확한 대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처음 문의했을 당시에는 4월 중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해결될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다시 문의하자 5월 중순으로 연기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BYD코리아는 당초 4월로 계획했던 OTA 일정을 5월로 늦춘 상태다.

문제의 원인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추정되지만, 해결이 지연되면서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소프트웨어 결함이라면 비교적 신속하게 수정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오류가 잡히지 않는 것은 제조사가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하드웨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드웨어 문제일 경우 차량 입고와 수리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 BYD 서비스센터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대응에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BYD코리아는 해당 현상이 일부 차량에서 통신 과정 중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BYD 아토3에 표시되고 있는 후진 레이더 고장 경고등.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BYD코리아는 해당 현상이 일부 차량에서 통신 과정 중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BYD 아토3에 표시되고 있는 후진 레이더 고장 경고등.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대해 BYD코리아는 해당 현상이 일부 차량에서 통신 과정 중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BYD코리아 측은 "해당 오류는 일부 차량에서 통신 과정 중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오류로 확인됐으며, 하드웨어 결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데이트 일정이 5월 중순으로 연기된 배경을 두고는 "OTA 기반 첫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과 시험 과정을 거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로 인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패치 일정을 다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BYD코리아는 관련 증상이 나타난 차량 수에 대해 "모든 사례가 공식 접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율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까지 BYD코리아 본사 및 딜러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된 건수는 미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OTA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해당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차량 기능 이상 여부보다도 반복되는 경고 메시지 자체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고 있다. 한 출고 고객은 "운전 중에도 수시로 켜지는 경고등에 운전을 해도 되는 건지 불안하다"며 "문제를 알고도 출고한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출고 전에 미리 점검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토3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국내 승용 시장에 처음 선보인 전기 SUV 모델이다. 4월 중순부터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해 첫 달에 534대를 출고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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