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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운동화’ 김문수 ‘큰절’ 이준석 ‘학식’…대선판 달궜다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문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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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운동화’ 김문수 ‘큰절’ 이준석 ‘학식’…대선판 달궜다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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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통합 메시지’ 운동화 완판
김문수 ‘사과’ 의미 담아 연일 큰절
이준석, 대학돌며 ‘젊은 리더’ 부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6·3 조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특색에 관심이 몰린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정식에서 착용한 운동화가 화제다. 김 후보는 유세마다 시민 앞에 큰절을 올리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전국 각지 대학을 찾아 학식을 먹으며 청년들을 만났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모든 유세 현장에 푸른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 ‘빨간색 얹기’는 민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이어진 것으로, 이 후보를 뜻하는 ‘기호 1번’ 끝부분에도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이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재명 후보 의지를 담은 것으로, 경선 과정에서 나온 ‘중도 보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후보는 연일 “빨간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떠냐”,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 등 발언으로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포용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민주당 홍보 담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제 모든 선거 운동의 도구에서 국민 통합, 균형 발전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것”이라며 “신발도 그런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운동화는 대선 출정식 이후 불티나게 팔리며 화제가 됐다. 해당 제품은 리복에서 지난 2022년 출시한 클래식 레더 GY1522 모델로 알려졌다.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대부분 품절 상태다. 이에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운동화 자체보다 통합이라는 가치에 열광한, 가치 소비”라며 “통합을 향한 이 후보의 행보를 지지하는 민심이 운동화 완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절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절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김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여러 차례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12·3 계엄사태에 대한 사과를 공식화한 데 이어 유권자에게 사죄의 의미를 담아 절을 올리는 것이다. 김 후보 뿐만 아니라 유세 현장에 동행한 권성동·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 후보와 함께 큰절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장을 찾아 “우리 국민의힘이 부족한 점이 많다”며 큰절을 했다. 계엄과 관련한 입장도 재차 내놓으며 ‘사과 모드’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대구 서문시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계엄은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어느 정도,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냐 등은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 진주·사천·창원·밀양 등 영남권을 찾는 일정으로 채웠다. 텃밭 민심에 호소해 지지층을 최대로 결집하겠다는 복안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후보는 대학교 학내 식당을 찾아 20대 청년층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젊은 리더’ 이미지를 내세우며 청년층 지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매일 유세 지역에 있는 대학을 찾아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열고 있다.


‘학식먹자 이준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벌써 연세대·성균관대·충남대·경북대 등 6개 대학을 찾아 청년층 유권자를 만났다. 전날 대구 경북대를 찾은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견제하며 청년들을 향해 ‘세력 교체’, ‘시대 교체’를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 수성구에서 낙선한 김 후보를 언급하고 “대구 수성구에서, 그 보수 세가 강한 지역에서 대구 시민들이 이미 한 번 국회의원을 하기에도 부적격자라고 인정했던 후보를 굳이 (국민의힘이 대선후보로) 공천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저는 김문수 후보가 대구의 미래를 이끌기에는 이미 한 번 흘러간 물이라는 판단이 그 당시에도 대구 수성구 유권자에게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는 공식 선거운동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전남대·한양대·인하대 등 14개 대학에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