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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만약 당신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기사를 내보냈다.
매체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완벽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다. 한국의 슈퍼스타인 손흥민은 본인의 경기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팬 역시 주장으로서 적합성에 대해 아쉬움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앞선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은 제 기량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그는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적응기였던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대표 선수로 등극했다. 2018-19시즌에는 토트넘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20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처럼 꾸준한 활약 덕분에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 팬들의 기대치는 상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달랐다. 나이를 먹으며 예전만큼의 꾸준함이 떨어졌고, 득점력에 대한 기복도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평소에 비해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놓치는 등 분명 예전만 못한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헌신을 잊은 토트넘 일부 팬들은 그에게 “팀을 떠나라”라는 충격적인 주장도 내놓았다. 여러모로 이번 시즌은 손흥민에게 있어 힘든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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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손흥민이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후반 10분 교체 투입되며 복귀를 알렸다. 곧바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했기에 컨디션은 100%가 아니라는 평가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UEL 결승 선발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BBC는 손흥민의 선발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매체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손흥민이 결승전에서 필요한 정신적 민첩성과 신체적인 전투력 등 경기에서 날카로움을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UCL 결승에 앞서 대회 8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해리 케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팬들 입장에서 심장이 머리를 통제하는 것이 너무 쉬운 스포츠에서 실용주의를 적용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라며 반문했다.
매체가 예시로 든 케인의 사례는 2018-19시즌에 나왔다. 당시 케인은 장기 부상을 당하며 UCL 4강까지 결장했다. 그 사이 토트넘은 기적 같은 UCL 결승 진출을 완성했다.
덕분에 현재 손흥민의 상황처럼 당시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던 케인이 UCL 결승에 나설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따라왔다. 그러던 중, 결국 케인은 100%가 아니었음에도 무리한 출전을 강행했다.
그 결과 케인은 오히려 토트넘에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결승전 내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팀이 0-2로 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매체는 이 사례를 예시로, 손흥민이 이번 UEL 결승전에 출전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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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한 손흥민은 이 경기가 토트넘과 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우승을 놓친 적이 있으며,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접근 방식에 건강한 불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손흥민은 우승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라며 보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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