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화제의 결승을 주관할 주심으로 펠릭스 츠바이어가 선택돼 논란이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각각 보되/글림트,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리고 맨유는 8년 만에 통산 2번째 UEL 우승에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인기 두 팀이 만나 어느 시즌 UEL 결승보다 관심이 모인다. 두 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어 UEL 우승이 절실하다. 국내에선 손흥민이 기나긴 무관을 끝내며 토트넘 입단 후 커리어 첫 우승을 할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츠바이어가 주심을 맡는다. UEFA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의 펠릭스 츠바이어가 UEL 결승전 주심을 맡는다"라며 "그는 부심인 로버트 켐프터와 크리스티안 디츠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츠바이어는 경험 있는 심판이나 과거 승부조작 이력이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한때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심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츠바이어가 UEL 결승전을 주관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벌써 우려가 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츠바이어는 이전에 유럽 결승전을 주관한 적은 없지만 중요한 경기를 여러 맡았다. UEFA 유로 2024 준결승을 주관했는데 각종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2005년엔 독일 역사상 최대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가 돼 6개월 자격 정지를 받았다. 뇌물을 받은 로베르토 호이저를 도운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승부조작 혐의에도 스캔들 폭로에 앞장 서서 영구 제명을 피했다"고 이야기했다.
주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2021년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츠바이어는 주심을 맡았는데 뮌헨에 페널티킥을 주었다. 마츠 훔멜스의 핸드볼을 두고 말이 많았는데 당시 도르트문트에 있던 주드 벨링엄은 경기가 끝나고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전에 승부 조작을 한 심판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나"라고 말한 뒤 4만 유로(6,300만)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영구 제명을 피했어도 승부조작에 연루가 됐던 심판이 토트넘, 맨유 경기를 맡는 건 분명 논쟁사항이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츠바이어 주심을 자세히 분석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평균 경고 횟수는 4.06회다. UCL에선 5.14회다. 퇴장은 4회로 심판 중 최다다. 카드를 꺼내는 걸 매우 좋아한다"고 했고 "츠바이어 아래에서 토트넘은 1무 1패, 맨유는 2승 2무다"고 조명했다.
이어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결승은 토트넘, 맨유에 매우 중요하다. 츠바이어 주심에게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 불리한 판정으로 우승을 놓치면 츠바이어는 그 팀 팬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다. 두 팀 모두 레드카드, 페널티킥을 판정 받은 기억이 있어 더 유심 있게 볼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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