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팀을 저격하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대신할 자원을 멀티 플레이어로 물색하는 모양이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 'TBR'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좋아하는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루과이 출신 올리베라는 2017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를 통해 유럽과 인연을 맺었다. 2022년 여름 나폴리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입단 동기였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이라는 대업에 리그 30경기 2골 2도움으로 기여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지만, 중앙 수비수도 겸업 가능한 올리베라다. 올 시즌 나폴리에서도 필요에 따라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수비를 강하게 단련한 콘테볼을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물론 올리베라 영입에는 선결 조건이 있다.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나는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우승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나폴리는 이미 세리에A에서 1위를 달리며 UCL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우승 결정만 남았다. 2위 인테르 밀란에 승점 1점 차 1위다.
매체의 전제 역시 '토트넘이 UEL 우승을 통해 예산을 증액하기를 바란다. 나폴리 수비수 올리베라를 세 팀 중 한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 로메로가 토트넘의 의무진을 저격하며 결별의 길을 걷고 있다. 자신을 원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의 계약이 사실상 성사 직전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도 이적설에 휘말려 있다. 그의 포지션 경쟁자인 제드 스펜스도 마찬가지다.
올리베라가 토트넘에 온다면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로메로가 나갈 경우 미키 판 더 펜의 포지션 파트너로 뛸 수 있다. 케빈 단소가 원소속팀으로 임대 복귀하고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라두 드라구신이 이적을 원하는 것이 성사되면 더욱 올리베라가 간절해질 수 있다.
또, 왼쪽 측면 수비로 뛸 경우 앞선의 손흥민 지원도 가능하다. 빌드업에서 중앙선을 잘 넘어와 공격에 가담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은 토트넘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 AT마드리드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2030년 6월까지 계약인 올리베라 처분을 고려 중이고 3,400만 파운드(약 640억 원)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올 시즌 왼쪽 측면 수비수로 22경기, 왼쪽 측면 미드필더 2경기, 중앙 수비수로 6경기를 뛰었던 올리베라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 정말 중요한 선수"라며 1위 순항에 빠질 수 없는 선수로 평가했다.
결국, 올리베라를 수혈하려면 토트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에는 올리베라의 대표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있다.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벤탄쿠르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엮여 있다. 모든 조건이 맞아야 하는 올리베라의 토트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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