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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나 흘리는 나약한 삼바 축구를 고쳐줘' 우승 제조기 명장 부임에 브라질 쌍수 들고 대환영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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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나 흘리는 나약한 삼바 축구를 고쳐줘' 우승 제조기 명장 부임에 브라질 쌍수 들고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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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삼바 축구' 브라질은 두 팔 벌려 대환영이다.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내년 6월까지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지만, 다음 직장을 찾았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이다. 그의 뒤를 이어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으로 2관왕을 해낸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부임한다.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레알은 FC바르셀로나와 치열하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을 벌였다. 시즌 중반까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3자가 승점 1-2점 사이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이후 아틀레티코가 나가떨어지면서 바르셀로나와 2파전이었다.

그러나 레알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아스널에 2패하며 무너졌고 리그 역시 바르셀로나와 전반기 엘 클라시코는 물론 슈퍼컵, 코파 델레이(국왕컵) 결승에서도 연전연패하면서 안첼로티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결국 12일, 마지막 엘클라시코에서도 혈전을 벌여 3-4로 패하면서 바르셀로나와는 승점 7점 차로 벌어졌고 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회생 불가다. 바르셀로나가 전패하고 레알이 전승하지 않는 이상 우승은 어렵다. 지난 시즌 리그와 UCL 2관왕을 해냈던 레알은 올 시즌 완전하게 무너졌다.

부정적인 이미지도 드리워졌다. 판정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음모론을 재생했다. 팀 내부에서는 호드리구와 주드 벨링엄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 선수들이 슈퍼 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왕따시킨다는 의혹도 나왔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의 팀 장악력이 크게 떨어짐을 확인했고 결별과 함께 도리발 주니오르가 사임한 뒤 공석인 브라질 대표팀에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물론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한다.





브라질 방송 '글로부'는 '안첼로티는 프리메라리가가 종료한 뒤인 오는 26일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맡는다. 브라질 축구협회(CBF)가 안첼로티를 선임한다는 것은 세계 최정상 자리를 되찾는 결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루과이의 라몬 플라테로(1925년), 포르투갈의 조레카(1944년), 아르헨티나의 필포 누녜스(1965년)가 브라질 밖 국적으로 지휘한 경험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내달 6일 에콰도르, 11일 파라과이와 홈과 원정으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커 남미 예선이 안첼로티의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이다. 레알의 최종전 직전 CBF 관계자와 만나 자신이 함께 뛸 명단을 정리해 발표 예정이다.


매체는 '안첼로티는 레기아나, 파르마,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턴, 레알을 지도했고 UCL에서 5회나 우승을 했다. 밀란 2회, 레알 3회였다'라며 그의 업적을 소개했다.

에르날두 로드리게스 CBF 회장은 "안첼로티와 브라질은 새롭게 연대한다. 위대한 여정이 될 것이다. 영광스러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58억 원)며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500만 유로(약 79억 원)의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고 한다. 계약 기간은 북중미 월드컵 종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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