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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선] 김문수의 '독한 애드리브'…이재명 "셰셰"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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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오늘(13일)도 오늘의 대선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첫 번째 현장 어딥니까?

[기자]

< 독한 애드리브 >

민주당, 국민의힘 두 후보가 간 곳, 대구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이곳에서, 독한 애드리브를 쏟아냈는데요.

아침 9시 일정부터 이재명 후보를 향해 선공을 펼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어떤 대통령 후보는 자기가 총각이라고 잘 거짓말 쳐가지고 어떤 여배우를 관계를 가진다고…(또,) 검사 사칭도 하는 그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 후보의 검사 사칭 논란 등을 저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서 자신은 거짓말 자체를 못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생긴 게 벌써 깡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저보고 제가 워낙 뼈대 있는 집안이다 보니 뼈밖에 없습니다.]


[앵커]

사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어제도 이 후보를 공격했는데 미리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한 발언인가요?

[기자]

그래서 김 후보 캠프 측에 물어봤더니 "김 후보가 평소에도 '어떻게 이 후보는 저렇게 거짓말을 하냐. 마인드 세팅이 궁금하다'라는 취지로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발언은 대본이 아니고 소신"이라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말을 이어가다 어제 벌써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직접 들어보시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여기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뽑았으면…예, 홍보대사로. 가락시장 홍보대사로 임명장 하나.]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춘향전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 있는데 이런 발언 당내에서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JTBC에 "말로 가해를 한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성별이 장점'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현장은 어딘가요?

[기자]

< 셰셰와 감사하무니다 >

이번엔 이재명 후보로 가보겠습니다. 이 후보도 대구를 들렀지요.

중국어와 유사 일본어죠. '셰셰'와 '감사하무니다'를 말했습니다. 이것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셰셰했습니다.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제가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거 같아서 '감사하무니다' 그랬어요. 잘못됐습니까?]

지난 총선에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중국에도 대만에도 셰셰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굴종 외교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논란의 발언, 이 대표가 다시 언급하면서 정면 돌파한 겁니다.

[앵커]

이것도 즉흥 발언이었나요?

[기자]

화제가 될 걸 예감했는지 이 후보가 직접 언급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 캠프에서 그 연설 좀 짧게 하라고. 뭔 말이 그래 많냐고 자꾸 경고를 하긴 하는데 그래도 여러분 만나서 너무 반갑지 않습니까?]

이 후보 측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쉽게 설명한 것"이라며 "선대위에서 써준 발언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두 후보 모두 즉흥 발언이었군요. 마지막 현장은 국내가 아니라고요?

[기자]

< 하와이 인기남 >

네. 하와이입니다. 바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난 '하와이 인기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인데요.

오늘 페이스북에 "베란다에 앉아 태평양을 바라보면"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근황을 밝혔습니다.

어제는 이렇게 베란다에서 찍은 하와이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와이에서도 계속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데 홍 전 시장에 대한 러브콜이 요즘 뜨겁죠?

[기자]

먼저 홍 전 시장 공항 마중까지 나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근황 글에 즉각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홍 전 시장은 낭만의 정치인"이라 평하면서 미국에서 돌아오면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도 했습니다.

오늘은 홍 전 시장 지지 모임 중 하나가 이 후보 캠프로 '이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홍 전 시장, 정계은퇴 선언 후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정치 뉴스에 등장하고 있는데 보수표를 지키려는 측과 조금이라도 더 가져오려는 민주당 사이 경쟁이 홍준표 지지자들을 놓고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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