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 지난 주말부터 일본 출장중
소프트뱅크 손정의 등 재계 인사 만날까 촉각
'외산폰의 무덤' 日서 갤럭시 AI폰 통해 재공략
소뱅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협업 가능성도
소프트뱅크 손정의 등 재계 인사 만날까 촉각
'외산폰의 무덤' 日서 갤럭시 AI폰 통해 재공략
소뱅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협업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 달여 만에 또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스마트폰 야심작인 갤럭시 S25 엣지의 공개 시점과 맞물려 ‘외산폰의 무덤’ 일본 공략에 다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만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동맹을 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일부 고위 경영진과 함께 지난 주말부터 일본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일부터 일주일간 일본을 찾았는데, 한 달여 만에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재계의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일본 출장도 수시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 1993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하며 출범한 일본 핵심 전자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체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회원사들과 지속해서 교류해 왔다. 과거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얼어붙을 때마다 삼성이 사업상 타격을 입지 않은 것은 이같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일부 고위 경영진과 함께 지난 주말부터 일본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일부터 일주일간 일본을 찾았는데, 한 달여 만에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재계의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일본 출장도 수시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 1993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하며 출범한 일본 핵심 전자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체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회원사들과 지속해서 교류해 왔다. 과거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얼어붙을 때마다 삼성이 사업상 타격을 입지 않은 것은 이같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
그런데 이번 출장이 더 주목 받는 것은 최근 삼성의 모바일 행보가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49%로 1위를 유지했다. 샤프(9%), 구글(8%), 삼성전자(6%), 소니(6%), 샤오미(6%)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프리미엄 영역에서 아이폰 선호 현상이 강한 와중에 중저가 쪽에서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이다. 동시에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4위 규모의 거대 시장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 반도체가 부진한 만큼 모바일이 더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갤럭시 AI를 활용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다시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외산폰의 무덤인 일본에서 더 추락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된 견해다.
이 회장이 일본 출장 중인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S25 엣지 신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일본 주요 통신사들과 회동해 신제품의 공급 문제를 발빠르게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이 평소 친밀한 손정의 회장과 회동할 지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소프트뱅크와 모바일 사업 외에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협력 여지가 크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내년 운영을 목표로 오사카에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삼성 반도체를 대거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과 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올해 2월 서울 서초사옥에서 AI 동맹 3자 회동을 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DDR5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도 양산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오픈AI의 생성형 AI 모델을 삼성 주요 기기들에 적용하는 방안도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
또 다른 산업계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과 더 밀착해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참석한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일본과 단순한 협조 정도가 아니라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공동체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