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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중대 결단, 35승 에이스 웨이버 공시… 반즈 빈자리 누가 메우나 “대체자 아직 확정 아니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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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초반 고비를 이겨내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롯데가 과감한 결단으로 상승세 연장에 도전한다. 지난 3년 반 동안 팀의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한 좌완 찰리 반즈(30)를 웨이버 공시했다. 대체가 아닌, 교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다.

롯데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 35분경 반즈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면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완전 대체 선수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반즈와 롯데의 3년 반 인연은 끝났다. 현재 부상 중이라 웨이버 공시 기간 중 나머지 구단들이 반즈를 영입할 가능성도 떨어진다.

김태형 감독은 "어쩔 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1선발 역할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작년에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는 구속은 염려를 했었는데 워낙 경험이 많아 기대했다. 구속이 다는 아니지만 많이 맞아 나갔다"고 말했다.

반즈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했고 첫해 12승1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골인했다. 2023년에는 30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 그리고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지켰다. 올해도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8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5.32에 머물렀다. 피안타율 0.258,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40도 다소 불안한 지표였다. 향후 점점 더 나아지는 성적을 기대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4일 NC전(5⅓이닝 5실점) 이후 왼쪽 견갑근 쪽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견갑하근에 손상이 발견됐고, 회복에만 8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6주 이상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들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복귀까지 거의 세 달이 걸릴 상황이라 롯데는 이 제도 활용 대신 새 외국인을 데려오기로 했다.


올해 반즈는 보장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최소 135만 달러를 날리는 셈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42경기에서 24승16패2무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롯데는 반즈를 교체하는 강수를 쓰면서 성적에 사활을 걸었다.


한편 반즈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좌완 알렉 감보아다. 다만 아직 확정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감보아도 우리의 리스트에 있는 선수는 맞는다”면서도 “감보아를 비롯해 리스트의 선수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13일 광주 KIA전에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로 라인업을 짰다. 김 감독은 이호준에 대해서는 "운동장에서 움직여 본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한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김 감독은 "금요일에 이민석, 토요일에 박세웅이 선발로 들어간다"면서 박세웅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줄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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