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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편의점 매출 1위 GS25, 중동 시장 진출…사우디에 점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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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편의점 매출 1위 GS25, 중동 시장 진출…사우디에 점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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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팀, 이달 초 사우디 출장길…현지 사업 가능성 타진
법인 설립, 인사 제도 세팅 논의 됐을 듯
중동, 아시아와 문화 비슷…사우디, 소매·유통 시장 개방
GS25 “중동 여러 국가서 제안…사우디도 한곳”


베트남 현지 고객들이 하노이에 오픈한 GS25를 이용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고객들이 하노이에 오픈한 GS25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 포화로 정체기 국면에 접어든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중동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편의점업계 매출 1위인 GS25는 중동 지역 중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를 유력 지역으로 보고, 출점을 위한 법인 설립 작업에 돌입했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GS리테일 해외사업팀 및 인사팀 등 실무진은 이달 초 시장 조사를 위해 사우디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사우디 내 GS25 출점 등 현지 편의점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사업 관련 주무 부서는 해외사업팀으로, 편의점 GS25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여기에 인사팀 등 실무 부서가 함께 출장을 다녀 온 만큼,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실무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편의점 GS25를 사우디 시장에 진출 시키기 위해 출국길에 오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법인 설립, 인사 제도 세팅 등 출점을 위한 전초 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S25가 사우디에 출점을 하면, 국내 편의점업계 첫 중동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현재 GS25의 해외 진출국은 베트남(355개)과 몽골(274개) 등이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다.

그동안 GS리테일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을 해외 시장 진출 후보군으로 꼽아왔다. 아시아와 문화권이 비슷한 시장이기 때문. 특히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국가 경제 개혁 계획 ‘비전 2030’에 맞춰 경제 다각화, 민간 부문 활성화, 사회·문화적 개방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전 2030에 소매·유통 시장 개방 등이 포함된 만큼, 우리 기업이 과거보다 사우디 시장에 진출하기에 더 용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우디의 식품·식료품 소매시장이 지속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라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우디의 식품·식료품 소매 시장은 598억 1690만 달러(84조4554억 원)로 2018년 대비 17.3% 증가했다. 또 편의점 주소비층인 15세~34세 젊은층이 전체 인구의 약 36%인 점도 긍정적이다. 게다가 K팝·K드라마·K푸드 등이 인기인 점도 사우디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꼽힌다.


GS25는 내년까지 글로벌 1000호 점, 향후 5년 내 글로벌 1500호 점 출점이 목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성장세가 꺾이고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GS리테일로선 해외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작년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2023년 대비 0.1% 줄었다. 편의점 점포 수가 줄어든 건 1988년 편의점 산업이 도입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GS25 관계자는 “K콘텐츠 영향력이 전 세계로 퍼지며 중앙아시아, 중동 국가들에서 K-편의점 진출 관련 여러 제안을 받고 있다”면서도 “사우디는 그 중 하나로,현재 구체적인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유승호 기자 (pete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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