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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대패에 감독 경질까지…역대 최악의 시즌, 로컬 보이는 눈물흘렸다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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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대패에 감독 경질까지…역대 최악의 시즌, 로컬 보이는 눈물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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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카일 프리랜드의 오른팔에는 5280과 30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5280은 'MileHighCity'로 불리는 덴버의 고도 5280피트, 303은 콜로라도주의 지역 번호다. '로키 산맥' 타투도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난 프리랜드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응원하면서 자랐다. 에반스빌 대학교를 거쳐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으면서 어렸을 때 응원하던 팀 선수가 되는 영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팀인 콜로라도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거둔 9-3 승리가 승리가 7번째 승리인데 7승을 올리기까지 무려 33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시즌에선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6승 34패 이후 두 번째로 나쁘다.

11일 경기에선 0-21로 대패를 당했고, 이에 통산 544승으로 콜로라도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544승(690패)을 거둔 버드 블랙 감독을 경질했다.


ESPN에 따르면 프리랜드는 최근 콜로라도 로키스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프리랜드는 지난 9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3이닝 9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한 뒤 "우리를 계속 믿어달라"며 목이 메인 목소리로 콜로라도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콜로라도가 42경기에서 기록한 7승 33패는 162경기로 환산하면 134패 페이스다. 이번 시즌 거둔 연승이 단 한 번뿐이며 8연패가 세 차례다. 지난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41승 121패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만들었는데, 불과 한 시즌 만에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두 시즌 성적도 나빴다. 두 시즌 연속 세 자릿 수 패배를 당했다. 3년 연속 세 자릿수 패배를 피하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56승 66패를 거둬야 한다.


프리랜드는 상황을 반전시킬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어깨에 달려 있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분명히 여기 출신이라는 독특한 상황에 있다. 난 로키 산맥과 함께 자랐습니다. (콜로라도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팀"이라며 "나는 덴버 키드인 내가 이 팀을 포스트시즌이나 월드 시리즈로 이끌 수 있는 것보다 팀으로서 반전을 해내는 것이 더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다짐했다.

딕 몬포트 콜로라도 구단주는 "이번 시즌까지 우리가 보인 플레이, 특히 지난 두 시즌은 용납할 수 없었다. 우리 팬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계속해서 "이번 시즌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필요하다. 우리는 남은 2025년 동안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고 운영의 모든 영역을 평가해 로키스 야구의 다음 장으로 페이지를 적절하게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빌 슈미트 콜로라도 단장은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더 나은 야구를 해야 한다. 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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