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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물러난 박정태 전 2군 감독, 고문으로 다시 품은 SSG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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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물러난 박정태 전 2군 감독, 고문으로 다시 품은 SSG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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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이력 등 논란에 떠난 박정태
SSG 외부 고문으로 다시 돌아와
김성용 전 단장도 스카우트 팀장 컴백


SSG와 외부 고문 계약을 한 박정태 전 SSG 퓨처스 감독. SSG 제공

SSG와 외부 고문 계약을 한 박정태 전 SSG 퓨처스 감독. SSG 제공


프로야구 SSG가 논란 속에 물러난 박정태 전 SSG 퓨처스(2군) 감독을 다시 고문으로 위촉해 야구 팬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SSG는 지난 3월 박정태 전 감독과 외부 고문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스리그 선수 성장을 돕는 외부 고문 위촉이다. SSG는 내부 임직원이 아닌 외부 임직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1월 말 음주 운전 이력 등 논란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인사를 슬쩍 품은 것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박 고문은 2군 감독직을 내려 놓을 당시 "선임 이후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된 문제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SSG 구단도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고문은 2019년 1월에 음주 운전과 시내버스 기사 운전 방해 및 운전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당시 사건을 포함해 총 3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최근 SSG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 총괄에 선임된 추신수의 외삼촌이라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SSG는 얼마 지나지 않아 논란 속 인사를 다시 불러들였다. 앞서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로 떠나 보내고, 감독 선임 과정 등에서 잡음을 일으켰던 김성용 전 SSG 단장도 최근 다시 SSG 스카우트 팀장으로 복귀했다. 납득할 수 없는 구단 운영으로 SSG 팬들에게 낙인 찍혔던 인사들이 잇달아 팀에 복귀하면서 팬들의 원성은 또 빗발치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