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신평 “개헌 뒤 다음 대선서 尹 당선 가능성 가장 높을 것”

속보
김대식 "홍준표, 탈당 얼마 안돼 선대위 합류 안 하지만 김문수 지지"
페이스북에 ‘나와 尹 전 대통령’ 제목 글 올려
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

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 개헌이 이뤄지고 난 다음의 대통령 선거에서 그(윤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감히 예측한다”고 썼다. “여전히 그의 착한 심성과 풍부한 교양을 신뢰하고, 또 지금의 한국 정계에서 대체불가로 그가 지난 탁월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존중한다”고 하면서다.

그는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을 언급하며, “조사관은 나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판사에 대한 사감(私感)으로, 차 판사가 찬탄집회에 참석했다는 허위사실을 페이스북에 기재한 것이라는 구도를 잡으려고 애썼다”고 했다.

이어 “나는 지금까지 ‘윤 전 대통령의 멘토’가 아니라고 무려 수십 번에 걸쳐 부인했으니 그 말을 수사과정에서도 사용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며 “그리고 그(윤 전 대통령)는 나를 많이 버거워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대강의 일을 정리해 알렸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후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는 평가를 했고 대통령 선거전에서 최선을 다해 그를 도우려고 했다”며 “막바지에 안철수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는 내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내각이나 당, 대통령실 직원들 위에 군림해 ‘59분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듣는 등 ‘임금 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자산을 높이 평가한 일, ‘이태원 참사’ 후 주무장관인 이상민 전 장관의 경질을 집요하게 요구한 점 등을 들었다.

이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진 사례를 들어 보였다.


신 변호사는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가 별세했을 때 나는 그 분이 일본 히토쯔바시 대학 선배이기도 해서 시골에서 먼 길을 떠나 조문하려고 올라갔으나 윤 전 대통령의 뜻인지 아니면 장례행사 주관자인 김은혜 대변인의 뜻인지 한참 기다린 끝에 문상을 거절당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나는 그를 통해 우리 사회의 대개혁을 향한 조치가 실시되는 대리만족의 기쁨을 누리려 했다”며 “그 중 하나로 로스쿨 제도 개선은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으면 개선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는 아마 수십 차에 걸친 내 진지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 톨의 관심도 보이지 않고 무시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계엄 이후 나는 오로지 그의 대통령직 무사귀환을 바라며 그에 대한 비판은 완전히 접었다”며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구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잘못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어쨌든 그는 구속상태에서 풀려나 영웅적 귀환을 했다”며 “이를 반기며 그의 정치적 행로에 도움이 될 요량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그 무렵 그의 심복인 김계리 변호사가 나에게 긴 메시지를 보냈다. 나이로 따지자면 딸 벌인 사람인데 이루 말할 수 없이 원색적이고 마구잡이 어조로 비난했다. ‘내가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멘토팔이를 해온 몹쓸 인간이고, 이제 다시 책을 팔아 돈을 챙기려 드는구나’ 하고 신랄하게 조롱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