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김문수 "박정희 위대한 대통령, 반대한 것 참회"

지지층 결집 나선 金
"TK 불굴의 정신 위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 세계 최강의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자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에 반대했는데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박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친다'라고 하며 참회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그는 "따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집을 빼앗기고 대구 달성군에 와 계시는데 저와 동년배"라며 "대구·경북이 배출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박수 한 번 보내달라"며 지지층의 호응을 끌어냈다.

김 후보는 "국가 위기 때마다, 경제가 어려울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이 대구·경북"이라며 "석유산업부터 시작해 산업혁명을 이룩한 뿌리가 있다.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든 것은 대구·경북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이 위대하다는 것은 그 정신이 위대하다는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한 걸음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거라고 믿는 불굴의 신념"이라고 언급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 대구·경북 신공항 ▲ 대구 군부대 이전 ▲ 달빛 철도 추진 ▲지방대학 지원 등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예산은 물론이고 인사권, 인허가권 등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시대를 확실히 열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 앞서 김 후보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김문수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에 이어 울산 전통시장도 방문했다. 이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산업은행 이전 관련 논의를 하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 행사와 부산 선대위 출정식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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