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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브라질 A대표팀을 이끈다"며 "6월 예정된 에콰도르, 파라과이와 월드컵 남미예선부터 지휘한다"고 밝혔다.
에드나우드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안첼로티 감독과 계약은 단순한 전략적인 합의가 아닌 브라질이 다시 세계 정상을 되찾겠다는 선언"이라며 "안첼로티 감독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다. 그와 함께 브라질이 영광스러운 새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1세기 축구계에서 전무후무한 우승 이력을 자랑한다. 1995년 레지나를 통해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유벤투스, AC 밀란 등 이탈리아 명문 구단을 비롯해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5대리그의 빅클럽을 모조리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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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무대를 가리지 않는 일관된 지도력이 강점이다. 시대를 지배하는 전술 트렌드를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스타 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자존심이 강한 선수들로 구성된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2013~2015년, 2021년부터 현재까지 재임하며 1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횟수에 있어서는 역대 최고라 불리는 알렉스 퍼거슨, 펩 과르디올라 감독 등을 넘어선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제 대표팀에서도 성공에 도전한다. 퍼거슨, 과르디올라 감독도 월드컵은 들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을 이끌고 북중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면 축구사를 통틀어 넘버원 사령탑을 자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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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축구협회는 안첼로티 감독 영입에 오래 공을 들였다. 2023년 7월 호드리게스 회장이 직접 안첼로티 감독을 찾아가 협상을 진행했다. 한 차례 거절을 당하기도 했으나 오랜 구애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재 받는 연봉도 보장했다. 브라질 매체 'GE'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내년 월드컵 때까지 1,000만 유로(약 157억 원)를 받는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는 금액과 비슷하다. 대표팀 수준에서는 이례적인 연봉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브라질은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도를 받게 됐다. '축구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라질은 지금껏 자국 출신에게 국가대표팀을 맡겼다. 과거 1965년 우루과이와 A매치에 아르헨티나 태생의 필포 누네스 감독이 이끈 이력이 있지만, 당시 브라질은 대표팀이 아닌 파우메이라스 클럽이 대신 출전했다. 정식 국가대표팀 카테고리에서는 외국인 감독이 브라질을 이끈 적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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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은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레알 마드리드 유스인 후베닐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인 지도자로 발을 내디뎠다. 2022년 레버쿠젠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했고, 단번에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절대 1강인 바이에른 뮌헨을 끌어내리고 레버쿠젠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창단 130년 만의 첫 우승이었다. 무엇보다 리그 34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는 무패 우승이라 놀라움을 안겼다.
분데스리가 이외에도 공식전 51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며 유럽을 놀라게 했다. 알론소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요즘 트랜드인 정교한 빌드업과 공수 전환을 기본으로 한다. 분데스리가를 정복한 전술 능력은 차세대 명장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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