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농촌에서는 연봉 3억 6천을 줘도 내과의사 1명을 구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공중보건의'도 줄고 있어서 최소한의 의료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는데, 대학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 보건의료원은 2년 전 5번의 공모 끝에 내과 전문의 1명을 겨우 채용했습니다.
연봉 3억 6천만 원, 파격적인 조건이었습니다.
최근 농촌에서는 연봉 3억 6천을 줘도 내과의사 1명을 구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공중보건의'도 줄고 있어서 최소한의 의료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는데, 대학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 보건의료원은 2년 전 5번의 공모 끝에 내과 전문의 1명을 겨우 채용했습니다.
연봉 3억 6천만 원, 파격적인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구한 전문의조차 계약기간 2년도 못 채우고 지난해 연말 그만뒀습니다.
산청군 보건의료원은 내과 의사를 채용하기 어렵자 결국, 채용을 포기하고 지난달 소아청소년과 의사 1명을 채용했습니다.
결국 소아청소년과에서 내과 진료까지 보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인근 도시로 발길을 돌리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민 : 저는 진주로 가죠. 한 달에 한 번씩 약 받으러. 그런데 여기서는 내시경 같은 거는 안 해주니까 진주에다 (병원을) 정해놓고 다니잖아요.]
여기에 힘겹게 유지되는 농촌 보건지소의 공중 보건의도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박성규/경남도 보건행정과장 : 지금 (공중보건의) 배치를 해야 할 보건지소가 163곳인데, 현재 70곳에 배치돼 있거든요. 인원이 없기 때문에 보건지소 2~3개를 묶어서 순회 진료를 하고….]
서부 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 역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경상국립대병원에 문을 연 경남 권역 외상센터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의 정원은 18명이지만 현재 근무하는 전문의는 5명으로, 1년 전 그대로입니다.
지난 설 연휴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의료진 부족으로 70대 대동맥 박리 환자가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되는 등 의료 인력난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감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KNN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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