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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40% 껑충" 펙트라로 웃은 이더리움, 남은 상승 모멘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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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40% 껑충" 펙트라로 웃은 이더리움, 남은 상승 모멘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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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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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일주일새 40% 가량 몸집을 키운 가운데,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레이어1 경쟁자들을 물리치겠다는 각오다.

13일 코인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은 350만원선으로 일주일새 무려 40% 가량 수직 상승했다. 시가총액 또한 422조원대로 불어나며 지난 3월 시세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4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미중 관세전쟁과 미국 기술주 부진, 솔라나, 수이 등 경쟁 레이어의 등장 탓에 장기 약세에 접어들며 개당 180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계속된 부진을 보여 왔다.

다만 최근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이 메인넷에서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배포, 전환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과거 더 머지(The Merge)나 상하이(Shanghai)처럼 근본 구조를 바꾸는 업그레이드는 아니지만, 총 11개의 이더리움 개선안(EIP)을 포함하며 효율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 중 5개는 스테이킹 시스템 개선에 집중돼 있어 네트워크 효율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핵심은 모든 거래를 온체인에서 안전하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탈중앙성과 보안성은 유지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수수료 인하, 이더리움 스테이킹 간소화, 스마트 지갑 지원이 가능해졌다.


검증자 관련 스테이킹 구조 역시 효율적으로 개선됐다. 한 명의 검증자가 스테이킹할 수 있는 최대 한도는 기존 32ETH에서 2,048ETH로 대폭 상향됐다. 기존에는 많은 이더리움을 맡기기 위해 여러 검증자 노드를 운영해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노드로도 충분해져 운영 비용과 복잡성이 줄어들게 됐다. 또한 EIP-7702 도입으로 지갑 자체에서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수 있게 되며, 사용자 경험과 개발자 유연성 모두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시장 심리 회복이라는 두 가지 동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레이어2 거래 수수료 절감과 스마트 계약 기능 강화는 단기 가격 상승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근 10만5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이 대형 보유자 지갑으로 유입되며 강한 매수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관건은 펙트라 업그레이드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와 온체인 활동 확대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 반등 가능성이 펙트라의 성능 개선 효과가 블록체인 앱 개발자와 사용자 참여 증가로 연결되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시세 관점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스테이킹 여부가 사용자 참여 증가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스테이킹'이 불가능하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이더리움을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 보상을 받는 형태다. 현물 ETF 상품에 스테이킹 보상이 없으니, 굳이 증시에서 이더리움을 살 필요가 없는 것.

지난 바이든 행정부 시기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SEC은 기존 이더리움 구조를 증권으로 여기고, 스테이킹을 ETF 상품에서 배제했다. 다만 최근 SEC가 시장 규제 완화를 천명한 데 이어 미국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ETF 상품 내 스테이킹 허용을 촉구하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바뀐 상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르면 5월, 늦어도 올 10월 중 통과 가능성이 매우 커 ETF 상품에 투자한 이들도 스테이킹 보상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검증 과정에서 보상을 얻는 블록체인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를 타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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