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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아공 난민 수용…59명 모두 "우연히 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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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아공 난민 수용…59명 모두 "우연히 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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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가족들이 공항을 걸어옵니다.

손에는 미국 국기를 들었습니다.

트럼프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에 입국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인 59명입니다.

[크리스토퍼 란다우/미국 국무부 차관]

"너무 행복합니다. 손에 우리의 깃발을 들고 계신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그 깃발은 많은 이들에게 자유를 상징합니다. //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들은 16세기 이후 유럽에서 남아공으로 이주해 정착한 '아프리카너'입니다.


과거 악명 높은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시행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후손들이 역차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이 차별과 폭력에 시달린다며 난민으로 인정하는 행정서명에 사인했습니다.

수 년이 걸리는 심사 절차도 3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인 농부들이 잔인하게 살해되고 있으며 그들의 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몰수되고 있습니다."

실제 남아공에선 국가가 개인 토지를 무상 수용할 수 있는 법이 시행 중입니다.


그러나 남아공 정부는 인권 침해가 아니라며 전면 반박합니다.

소수 백인이 농지 절반을 차지하는 등 역사에서 비롯된 모순을 바로잡는 노력이라는 겁니다.

[로널드 라몰라/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협력부 장관]

"국제적 정의에 따르면 그들은 난민 지위를 가질 자격이 없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백인 아프리카너 남아프리카공화국인에 대한 박해가 없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다른 난민은 사실상 외면하는 상태에서 백인 남아공인만 수용하는 결정에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부색은 '우연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 공교롭게도 백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백인이든 흑인이든 나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나는 그들의 인종, 피부색에 신경 쓰지 않아요. 나는 그들의 키, 몸무게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미국과 남아공 관계는 한층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남아공이 가자지구 공습을 이유로 이스라엘을 국제기구에 제소한 것을 두고 '반미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두 달 전엔 외교적 기피 인물이라며 주미 남아공 대사를 추방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SABCnews'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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