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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만에 2군 감독 사퇴한 박정태 고문으로…논란 자초한 SSG

뉴시스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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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감독 선임 후 음주운전 논란…24일 만에 낙마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박정태.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박정태.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음주운전 이력 때문에 선임 24일 만에 물러난 박정태 전 퓨처스(2군) 감독을 고문으로 위촉해 논란이 되고 있다.

SSG 관계자는 "지난 3월초 박정태 고문과 외부 위촉 계약을 맺었다. 야구단 임직원은 아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올해 육성 부문을 전방위적으로 개편하는데 박정태 고문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선수단 육성과 교육, 외부 영입 등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는 외부 전문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SSG는 지난해 12월31일 박정태 고문을 퓨처스 감독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발표 후 논란이 일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음주운전 이력이었다. 박정태 고문이 2012년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마지막으로 현장에 돌아오지 못한 이유다.


박정태 고문은 2019년 음주운전 및 버스 운전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박정태 고문이 세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음주운전 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박정태 고문은 2024시즌 뒤 현역에서 은퇴하고 SSG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 총괄을 맡은 추신수 보좌역의 외삼촌이다.


박정태 고문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을 당시 SSG 구단은 "추신수가 구단주 보좌역과 육성 총괄 선임 대상자였기 때문에 퓨처스 감독 인선 작업에 관여할 수 없었다. 상황도, 시간도 안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추신수의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 총괄 선임 발표 후 공백기가 길었던 박정태 고문이 퓨처스 감독을 맡은 것에 의혹의 시선이 따랐다.

논란이 커지고 팬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결국 박정태 고문은 24일 만인 올해 1월24일 사퇴했다.


당시 박정태 고문은 구단을 통해 "선임 이후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된 문제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SSG 구단도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논란 속에 퇴진한 박정태 고문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것을 두고 구단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다시 한번 논란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 구단은 내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박정태 고문 위촉을 결정해 논란을 자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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