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정책 우려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도 ↑
불확실성 해소로 가상자산 전망 '밝음'
불확실성 해소로 가상자산 전망 '밝음'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가격이 3개월여 만에 10만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면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2418달러다. 비트코인은 이달 8일 10만달러를 회복했다. 3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10만90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하향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7만60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달 9일 1470달러에서 이날 2400달러로, 같은 기간 리플(XRP)도 1.8달러에서 2.5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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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2418달러다. 비트코인은 이달 8일 10만달러를 회복했다. 3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10만90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하향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7만60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달 9일 1470달러에서 이날 2400달러로, 같은 기간 리플(XRP)도 1.8달러에서 2.5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최근 상승은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 조짐을 보이는 데 힘입었다. 미국과 영국은 최근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지난달 2일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첫 번째 합의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이뤄진 미·중 관세 합의가 결정적이었다. 양국은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추고, 이를 14일부터 90일간 적용키로 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무역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글을 본인의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며 "이때부터 투자자들의 심리가 확연히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개별 국가와의 관세협상이 타결됐다는 점은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 이전에 주요 교역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의 10만달러 회복은 미국의 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했는데, 통상 금리 인하 시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상자산 상승세가 탄력적임을 알 수 있다.
10만달러를 회복한 후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였던 관세정책이 지속해서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이 추가로 나올 경우 알트코인에 대한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와 만나 이더리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김 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을 비롯한 '관세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특히 미국 SEC의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허용 등의 제스처가 알트코인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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