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韓여성에 “더럽다, 꺼져” 폭언 佛남성…서경덕 “잘못된 우월의식”

동아일보 조유경 기자
원문보기

韓여성에 “더럽다, 꺼져” 폭언 佛남성…서경덕 “잘못된 우월의식”

서울구름많음 / 30.1 °
한국 유명 스트리머가 프랑스 남성에게 공격 당하는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한국 유명 스트리머가 프랑스 남성에게 공격 당하는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프랑스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 차별을 당하는 모습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부 유럽인들의 잘못된 ‘우월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든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돼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종차별이 유럽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큰일”이라며 “비슷한 일을 당한 한국인의 제보가 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유럽인들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잘못된 우월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이번 일에 대한 수사 결과를 양국 국민들에게 공유해 향후 좋은 본보기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 ‘진니티’가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현지인 남성에게 공격 당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공개된 생중계 영상에는 가해자가 진니티에게 다가와 “뭘 원하냐, 더러운 창녀, 꺼져”라고 욕설을 퍼부었고, 진티니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가격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은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이를 본 프랑스인들은 가해자 대신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툴루즈 부시장도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가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가해자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이런 부당한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번 사건은 큰 논란이 되고 있어, 툴루즈 검찰은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