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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없는 화요일, 극장에서 만나는 영감…국립극단, 인문학 강연 ‘명동人문학’ 개설

스포츠W 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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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없는 화요일, 극장에서 만나는 영감…국립극단, 인문학 강연 ‘명동人문학’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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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국립극단은 인문학 강연 [명동人문학]을 오는 27일부터 공연 없는 화요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한다.

[명동人문학]은 연극인과 관객, 모든 국민에게 창조적 영감을 선물하고 열린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 하고자 국립극단이 신설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명동예술극장의 공연이 없는 화요일에 연극과 닿아 있는 인문학 주제의 강의가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사회학자, 예술학자 등을 초청해 연극이 기반하고 있는 사회와 역사, 문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오가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사유와 성찰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연극은 인간 삶에 대한 서사이자 존재의 재현이라는 화두로 올해 시즌 공연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국립극단은, [명동人문학]으로 연극이 그려내는 인간과 삶의 존재 양식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명동人문학]은 상·하반기 각각 1개씩의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대하여 다각적인 인문학적, 예술철학적 관점을 여러 회차에 걸쳐 강연하고 토론한다. 주제는 시대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계의 성향을 반영해 동시대성의 함의를 충분히 포함하거나, 또는 현시대의 공연예술이 직면한 과제들로 선정된다.


[명동人문학]의 첫 문을 여는 주제는 ‘신유물론’이다. 이달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총 6회 진행되며 우연과 우발, 비인간과 물질, 사물의 행위성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대한 고찰을 논한다.

국립극단은 무대 위의 배우, 객석의 관객 등 연극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인물’ 이외에, 빛, 소리, 오브제, 공간 등 ‘비인간적인 요소’들이 연극 창작에 있어서 미치는 독립적 영향력과 관계의 세계관에 집중해 ‘신유물론’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특히 로봇,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의 시대를 맞아 연극 언어가 새로운 기술을 서술의 도구로 활용하거나 예술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회와 인간을 조망하는 방식에 대해 탐색해 보고자 한다.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은 “동시대 예술은 과거와 전통이라는 본질을 새기고 시대의 진보와 흐름을 반영하여 흐르는 물결처럼 현시대가 보여주고 집중하는 사안들을 현명하게 품어낸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날의 공연예술이 사물, 동식물, 기술과 기계 등 비인간 존재에 관심을 가지는 바는 타당하고 자연스러운 현상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예술감독은 “신유물론 이외에도 연극적 감각과 닿아 있는 논제들을 철학적 언어로 다시 비춰보는 기회를 마련해 연극인들에게 [명동人문학]이 또 다른 사유와 창작의 창을 열어주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사로는 현대철학 연구자인 박준영과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예술학 교수인 김남시가 무대에 선다.


박준영은 불교철학과 프랑스철학, 현대 서양철학을 수학했으며 현재는 신유물론과 기술 철학에 관심을 두고 집필과 강연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김남시는 학부시절 미학을 전공한 후 독일 베를린에서 문화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시대 철학, 미학적 논의와 예술적 실천에 관심을 두고 비평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명동人문학]은 연출가, 극작가, 배우, 제작자 등 공연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선착순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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