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이 머지 않았는데, 요즘 냉면 한 그릇의 값이 1만 6천원입니다. 안 오른 점심 메뉴를 찾기가 어렵다지만,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2만 원을 거뜬히 넘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가 찾아오면 떠오르는 맛 가운데 하나인 시원하고 슴슴한 평양냉면.
이곳 물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 6천원입니다.
서울 유명 평양냉면 맛집이라 꼽히는 다른 곳들도 가격은 비슷합니다.
주재료인 메밀 가격이 1kg 당 3200원 대로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는데 일부는 물냉면 가격을 천원 가량 올렸습니다.
곁들여 먹을 다른 음식까지 추가하면 몇 만원은 거뜬히 넘습니다.
[곽예성/서울 북가좌동 : (둘이서) 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니까 이 정도 가격을 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매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 같아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은 이미 2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산삼이나 전복을 추가한 삼계탕은 3만 원에 육박합니다.
[김지순/서울 신림동 : 몸도 챙기고 여름을 무난하게 시원하게 지내기 위해서… 1만 6천원, 1만 7천원 했는데 피부로 느끼죠 (외식비가) 올랐다는 걸.]
콩국수 같은 여름철 별미 뿐만 아니라 김치찌개에 비빔밥, 김밥까지 안 오른 점심 메뉴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실제 최근 주요 외식 물가를 따져보니 지난해보다 평균 5%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종택/서울 장지동 : 설렁탕도 작년에 1만 1천원에 먹었는데 지금은 1만 2천원 줘야…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진 것 같아요.]
올해 초 어수선한 정국을 틈타 40곳 넘는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연이어 올린 상황.
이제는 점심값마저 2만원 대로 성큼 다가서며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하림 한영주]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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