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후 약 3년 만에 가격 인상 검토
아이폰은 무관세⋯부품업체는 여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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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츠버그의 한 애플스토어에 ‘애플 인텔리전스 여기에 있다’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뉴스 |
애플이 9월 출시를 앞둔 신형 아이폰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은 상호관세 제외 품목에 포함됐으나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업체는 여전히 관세 여파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소식통을 인용해 9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17시리즈가 새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만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가격 인상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 된다. 아이폰17시리즈에 포함될 새로운 기능과 구체적인 가격 인상 폭은 전해지지 않았다.
애플은 대부분의 주력 제품을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역수입하는 만큼 하반기까지 지속할 수 있는 관세 여파를 고려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중국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이폰은 지난달 11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제외 품목으로 지정됐다. 다만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을 비롯해 공급업체가 부담하게 될 관세 피해 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아이폰17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일 분기 실적 발표 당시 “현재 관세로 인해 이번 분기에만 9억 달러(약 1조28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는 더 큰 비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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