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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이강인의 향후 행선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이적설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이청용의 친정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털 팰리스가 새롭게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이강인의 향후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PSG가 이강인을 매각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다수의 보도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이강인 영입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시즌이 거듭될수록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하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며 "이강인이 올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강인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기술적 역량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현실적으로 PSG 내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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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약 2000만 유로(약 315억원)에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당시만 해도 클럽과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는 물론, 필요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와 제로톱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 이후 이강인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라는 정상급 윙어가 팀에 새롭게 합류하자 팀 내 공격진은 우스망 뎀벨레와 같은 기존 주요 자원들을 기반으로 새롭게 균형을 맞춰갔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구성한 미드필드 라인이 점차 핵심 자원으로 간주되자,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강인은 PSG 내에서 철저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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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후 이강인이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원칙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단, 헐값에 급매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시즌 종료 이후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트' 역시 PSG의 내부 사정을 전하며 "이강인은 현재 방출 명단에 올라와 있으며, 더 이상 PSG가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줄 대상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이강인 영입에 깊은 관심을 드러낸 팀은 아스널이다.
복수의 영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가 직접 구단에 이강인 영입을 요청했다.
아스널은 특히 스트라이커 자원과 2선 자원 영입을 우선적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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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스널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팰리스까지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풋01'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중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강인 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새롭게 전하며, "맨유 등 재정적으로 우위에 있는 클럽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팰리스의 시도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팀 전력 보강 차원에서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클럽으로, 과거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이청용이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다수의 주전 공격 자원들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팰리스는 중장기적인 스쿼드 개편의 일환으로 이강인을 영입 후보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는 이강인의 기술적 프로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팀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강화할 자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팰리스는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을 오가는 팀이다. 그러나 '주전 확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강인에게 팰리스는 아스널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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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PSG를 떠나는 것은 사실상 시간 문제로 보인다.
최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소속팀 PSG와 관련된 문구 및 로고, 태그를 전부 삭제했다. 과거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기 직전에도 비슷한 행동을 취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행보 역시 이적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최근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널전 직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마테오 모레토가 이강인과 함께 사진을 찍은 장면이 알려지면서 이적설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들 전문가가 자주 접촉하는 선수는 보통 이적이 임박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의 미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현재 PSG와의 관계가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는 이강인에게 프리미어리그는 매력적인 무대다. 잉글랜드에서의 도전이 현실화될 경우, 이강인이 어떤 팀에서, 어떤 역할로 새 출발을 하게 될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강인 입장에선 주전 입지 확보에 보다 수월할 수 있을 것으로 꼽힌다.
물론 중위권 팀인 만큼 만만치 않은 경쟁 역시 예고된다.
아스널, 팰리스 중 어느 팀이 이강인의 다음 목적지가 될지, 축구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의 다음 선택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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