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파트리스 에브라가 아스널 팬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아스널은 1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68점(18승 14무 4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마음가짐은 달랐다. 리버풀은 조기 우승을 달성했기에 간절함은 덜했다. 반면 아스널은 그렇지 않았다.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밀려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부터 5위 첼시까지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했다.
그러나 전반전은 리버풀이 압도했다. 아스널은 전반 20분 코디 각포, 전반 21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심지어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반전을 노렸다. 후반 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이 기세를 이었다. 후반 25분 미켈 메리노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4분 동점골의 주인공인 메리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지만, 끝내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아스널은 3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5점 차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맨시티와 승점 2점 차밖에 나지 않았다는 것. 이번 시즌은 상황이 많이 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아스널은 전반기 성적이 매우 좋았다. 6무 2패만을 거두며 전승 행진을 달렸다. 1위 리버풀과도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자 부상 선수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설상가상 '핵심' 부카요 사카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텼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미켈 메리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공백을 채웠다. 다만 브라이턴, 노팅엄 포레스트 등 반드시 잡아야 했던 팀들과 연달아 비겼고, 웨스트햄에게 패하며 우승의 끈을 놓아줘야 했다.
무엇보다 아스널은 경기에서 리드를 잡고도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더 선'에 따르면 이번 시즌 리드하고 있던 경기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해 잃은 승점이 총 21점이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책임론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향했다. 그럴 때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쉬웠다며 더 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데 오히려 아르테타 감독을 옹호하는 이가 나타났다. 바로 에브라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에브라는 또 한 번의 무관에 아스널 팬들이 문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브라는 최근 'Joel Beya'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시즌 아스널의 성적을 평가했다. 그는 "문제는 아르테타 감독이 아니다. 구단주도 선수도 아니다. 아스널 팬들이 제일 문제다. 비현실적인 망상에 빠져있다. 지금 막 시즌이 끝났는데 벌써부터 다음 여름 타령이다"라며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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