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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교도소에서도 사기…“임신한 척, 편하게 지내”

이데일리 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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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교도소에서도 사기…“임신한 척, 편하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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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아이’ 통해 2020년 2년 3개월 수감생활 당시 공개
권일용 “男 재소자와 혼인관계 맺고 女 재소자와 연애”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옛 연인으로 재벌 3세로 속여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가 교도소 내에서도 다른 재소자들에 사기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BC에브리원 히든아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히든아이 캡처)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는 수십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복역 중인 전청조의 이야기를 다뤘다.

앞서 전청조는 2018년부터 3년간 10여 명에게 3억 원 가량을 갈취해 2020년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된 바 있는데 그는 당시에도 재소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전청조의 사기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함께 수감생활을 하는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권일용은 “더 충격적인 것은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하면서 혼인관계를 맺은 채 여자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를 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청조는 출소 후 펜싱 학원에서 남현희를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남현희는 지난 2023년 8월 이혼 후 두 달 만에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당시 전청조는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승마선수로 활약, 현재는 예체능 교육 사업 및 IT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 캡처)


그러나 재혼 발표 후 온라인상에선 그의 성별에 대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전청조는 성을 바꿔가며 남성과 여성 등에 로맨스 스캠 범죄를 일으킨 사기꾼이었던 것. 결국 전청조의 성별과 직업 등이 모두 가짜였으며 그가 스스로 말했던 ‘51조 자산’의 ‘재벌 3세’라는 소개 또한 모두 거짓이었다.

이와 관련 권일용은 “처음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본인을 여자라고 말했다”라며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는데, 신체 구조가 잘못 태어났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25살이었을 때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청조가 어렸을 때 남자 옷을 입은 사진을 남현희에게 보여줬는데 이것도 거짓이었다. 남동생의 사진을 자기라며 보여줬다”고 했다.


남현희와의 사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청조는 임신 테스트기로 남현희를 속였고, 남현희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하면 전청조는 “내가 다 책임질테니까 병원에는 안 가도 된다”며 남현희가 임신했다고 믿게 만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용은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준 것은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였다”고 밝혔다.

결국 남현희 주변 인물 및 지인 등에 접근한 전청조는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에서 만난 이들 27명으로부터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고, 2023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