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中 시장 개방 동의…펜타닐 중단하면 보상"
"비관세 무역장벽도 없애기로…합의 문서화에는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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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美 대통령 전용기)으로 걸어가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해외순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한다. 2025.05.12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과 상호 간 관세율을 90일간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중국과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네바에서 생산적인 회담을 통해 양측은 4월 2일 이후 부과된 관세를 90일 동안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큰 구조적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에 부과하는 (품목별) 관세는 (이번 합의 및 향후 협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의약품 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싶어 하는 이유 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미 관세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돌아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과 통화했는데, 그는 5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많은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정말로 이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또한 모든 비관세 장벽을 중단하고 제거하기로 동의했다"면서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중국(시장)을 개방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이는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바에서 회담은 매우 친근했다"면서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는 의도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중국은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공장을 폐쇄하고 있고, 많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우리와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뻐했다"면서 "관계는 매우 좋다. 이번 주말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마약류 펜타닐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들(중국)이 우리 국가로 펜타닐을 보내는 것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그들은 생산 중단에 동의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따라 아마 수천억 달러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갖고, 양국에 대한 관세율을 90일간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가 145%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 묻는 말에 "아니다. 그것은 디커플링(비동조화, 분리단계)으로, 왜냐하면 아무도 (높은 관세로) 구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관세는 제가 펜타닐과 다른 문제들 때문에 적용한 것인데, 저는 결국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이나 다른 국가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협상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산업을 이 나라로 다시 가져오고 있다. 이미 많은 공장의 건설이 시작됐다. 일부는 멕시코를, 일부는 또 캐나다를 떠났다"라고 답했다.
'중국이 비관세 장벽 철폐를 이행할 것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저는 그들이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거래를 매우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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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처방약 가격에 관한 행사에서 중국과의 관세 합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25.05.12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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