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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최대 재건축 '미미삼', 각종 호재 품고 재건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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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민설명회 개최…6월 정비계획 입안 신청
광운대역세권·GTX-C 등 개발 호재도 多


서울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월계시영(미륭·미성·삼호3차), 이른바 '미미삼'이 재건축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노원구 월계동 월계미성 아파트. /공미나 기자

서울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월계시영(미륭·미성·삼호3차), 이른바 '미미삼'이 재건축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노원구 월계동 월계미성 아파트.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월계시영(미륭·미성·삼호3차), 이른바 '미미삼'이 재건축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정비구역 입안제안 동의율이 50%를 넘긴 가운데, 이달 중 주민설명회도 열며 재건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월계시영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24일 노원구민의전당에서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정비계획 및 건축계획안, 예상 추정분담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단지는 2023년 9월부터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동의율 50%를 넘겼다.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올해부터 토지 등 소유자가 정비계획을 입안을 제안할 때 동의율을 60%에서 50%로 완화해 미미삼은 이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재준위는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는 6월 노원구청에 정비계획 입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1986년 6월 준공된 미미삼은 총 393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1~16동은 미성, 17~23동은 미륭, 24~32동은 삼호3차로 구성돼 앞 글자를 따서 미미삼으로 불린다. 전용 33~59㎡ 규모의 소형 평수 위주로 이뤄져 있으나, 용적률이 131%로 낮아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통상 재건축 전 용적률이 180% 미만일 때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

이곳은 2023년 6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으며 재건축이 확정됐고,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월계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하며 재건축 윤곽이 잡혔다. 결정안에 따르면 미미삼을 포함해 이 일대는 향후 재건축을 통해 6700가구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미미삼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원아이파크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공미나 기자

미미삼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원아이파크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공미나 기자


◆ 광운대역세권 개발·GTX-C 등 호재 탄탄

미미삼은 1호선과 경춘선이 지나는 광운대역과 육교로 연결돼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7호선 공릉역, 1·6호선 석계역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중랑천, 한내근린공원 등도 단지와 바로 붙어있다.


미미삼은 최근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진행되며 더욱 관심받기 시작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미미삼 바로 옆 광운대역 인근 물류부지 15만㎥에 에 대규모 쇼핑몰과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4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공동주택, 상업시설, 호텔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교통 호재도 겹쳤다. 2031년 광운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개통이 예정돼 있다. 향후 GTX-C 노선이 뚫리면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불과 3정거장, 1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작업이 완료되면 노원구 월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미삼 전용면적 59㎥는 7억원 후반~8억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노원구 내 다른 단지와 비교하면 높은 가격이다. /공미나 기자

미미삼 전용면적 59㎥는 7억원 후반~8억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노원구 내 다른 단지와 비교하면 높은 가격이다. /공미나 기자


◆ 몸테크족 몰려 가격도 상승 중

각종 호재가 겹치며 '몸테크(노후 주택에 실거주하며 재개발·재건축을 노리는 투자)족'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미미삼은 올해 들어서만 60건 넘게 거래되며 노원구 내 거래건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미미삼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 규모에 비해 매물이 적은 편이지만 매수 문의가 꾸준히 있다"며 "노원구 다른 단지에 비해 거래가 잘 이뤄지고 호가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매 가격은 고점이었던 2021년 수준을 뛰어넘진 못하고 있으나, 비슷한 연식의 인근 단지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23년 6~7억원 대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59㎥는 7억원후반~8억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8억2900만원(2층), 이달 2일에는 8억2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노원구 내 또 다른 대단지 아파트인 중계동 중계그린(1990년 9월 준공, 3481가구) 전용면적 59㎥가 5억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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