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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됐다.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26일 브라질 대표팀에 정식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축구 최고의 명장이다. 그는 1992년 이탈리아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95년부터 프로팀에서 활약했다. 자국 리그 AC 레지아나, 파르마, 유벤투스를 거쳤고 2001년 첫 전성기를 구가한 AC 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안첼로티의 성공 가도가 시작됐다. 안첼로티는 밀란을 8년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세리에 A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를 안기며 2000년대 밀란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이끌었다.
2009-10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에 부임했다. 안첼로티는 부임 첫해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고 해당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우승으로 더블까지 달성했다. 2011년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부임했고 2012-13시즌 리그앙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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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과 첫 번째 인연을 맺었다. 안첼로티는 2013년 레알 사령탑을 맡았고 레알의 10번째 UCL 우승을 해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했지만 아쉬웠다. 나폴리로 갔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에버턴으로 가며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왔는데 안첼로티다운 모습을 못 보여줬다. 과거 우승 청부사, 명장 이미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안첼로티는 레알과 두 번째 만남을 통해 이미지를 완벽 회복했다. 2021년 안첼로티가 레알 사령탑에 재부임했고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 UCL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달성하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다시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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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킬리안 음바페를 야심차게 영입하며 안첼로티의 레알은 각종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실상은 초라했다. 음바페,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의 공존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안첼로티의 능력을 믿었던 레알은 스쿼드에 비해 턱없이 아쉬운 경기력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무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UCL 8강 탈락, 코파 델 레이 결승 탈락, 라리가 2위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겪게 됐다. 레알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한다. 후임으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확정됐다.
레알을 떠나는 안첼로티 감독은 초심을 살려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 생애 첫 대표팀 사령탑에 앉게 된 안첼로티 감독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행보다. 브라질 축구사에서도 1965년 이후 첫 외국인 감독이 됐다. 당시 우르과이와 A매치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필모 누네스 감독이 임시로 팀을 맡은 바 있다.
이제 안첼로티는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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