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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기습 협상 제안에 젤렌스키 "직접 보자"…주도권 잡기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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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습적인 휴전 협상 제안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만나서 담판을 짓자고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서로 협상 주도권을 쥐려고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하자는 날에, 미국도 나토 회원국들과 종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주 튀르키예에서 직접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15일 협상을 재개하자고 기습 제안한지 하루 만에 정상회담으로 급을 높인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도 직접 튀르키예에 오길 기대합니다. 이번에는 푸틴이 ‘못하겠다’는 이유를 대지 않길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즉각 응해야한다'고 압박하자 정상회담으로 판을 키운 건데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푸틴 대통령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정상이 만난다면 2019년 파리 회담 이후 5년 5개월 만의 대면이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제재 압박 이후 러시아가 마지못해 대화를 제안한데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등 푸틴의 종전 협상 조건은 변화가 없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협상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다만, 협상일로 지목된 15일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나토 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하면서 미국의 중재 속에 양국이 협상의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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