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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은 12일(한국시간)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2024-25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한범의 수비 속에 미트윌란은 코펜하겐과 1-1로 비겼다.
통한의 무승부였다.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코펜하겐(승점 57점)을 끌어내리고 선두에 오를 수 있던 미트윌란이었다. 그러나 후반 38분 통한의 실점으로 1점씩 나눠가지면서 17승 5무 8패 승점 56점으로 1점 차 2위를 유지했다. 그래도 역전 우승 가능성을 이어가는데 의미를 뒀다.
덴마크 리그는 1부 12개 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정규리그 22경기를 펼친다. 이 성적을 토대로 스플릿 방식을 도입한다. 상위 6개 팀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펼치고, 하위 6개 팀은 강등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미트윌란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10경기를 소화 중이며 남은 5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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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한범이 후방에서 미트윌란을 지탱한다. 덴마크 진출 2년 차에 유럽 적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승에 결정적인 시기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향후 주축으로 발돋움할 희망을 품게 한다.
이한범은 주전의 이탈 기회를 단숨에 잡아냈다. 우스만 디아오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자 이한범이 공백을 메우려 출전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과시하면서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잡고 있다. 이전까지 리그 3경기 출전이 전부였기에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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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인 수비력은 기본이었다. 이한범은 걷어내기 12회,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성공 등 훌륭한 수비 지표를 남겼다. 패스 역시 63회 시도해 55차례 성공해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센터백 평가도 증명했다.
이한범은 차세대 김민재의 선두 주자다. 보인고를 나와 2021년 FC서울로 직행한 이한범은 첫해부터 기량을 발휘하며 K리그 통산 54경기를 뛰었다. 이한범의 기량을 확인한 미트윌란은 지난 8월 150만 유로(약 22억 원)를 지불하며 영입을 결정했다. 미트윌란 역대 중앙 수비수 이적료 3위에 해당할 만큼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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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은 수비 못지않게 패스가 장점이다. 서울 시절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 6월 K리그1 통틀어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통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한범은 6월 한 달간 K리그1 4경기에서 298분을 소화했다. 이한범이 시도한 패스 중 313개가 정확하게 목적지에 배달됐다. 이 패스로 383명을 제치는 효과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패킹은 1.22였다. 중원에서 시도한 패스가 248개였다. 수비수지만 더 높은 지역에서 팀을 지원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점은 미트윌란에서도 점차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까지 주전 경쟁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내면서 재능을 증명하고 있다. 미트윌란의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역전 우승으로 견인하면 이한범의 유럽 도전은 탄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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