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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돌아온 '햄버거 한 끼'‥피자도 간편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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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24.5만 명↑...건설업 10.6만 명↓·제조업 6.7만 명↓
◀ 앵커 ▶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로 꼽히는 햄버거와 피자, 요즘 위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치솟는 외식 물가에 찾는 사람이 많아진 건데요.

특히 저렴한 햄버거 단품과 냉동 피자가 인기입니다.

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대학가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가장 저렴한 햄버거 단품이 3천1백 원, 최근 나온 신제품 가격도 4천5백 원입니다.

[백지연/대학생]

"요즘 대학가 주변(식당)이 그렇게 싼 편이 아니거든요. 기본적으로 1만 원 정도. (햄버거는) 빨리 먹기 좋기도 하고 싸니까‥"

실제 이 업체의 전체 판매량을 보면 5천 원 미만 제품이 60% 이상 차지합니다.

간편하고 저렴한 한 끼 식사로 햄버거를 찾는 겁니다.


실제 내수 부진 속에서도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김남곤/신세계푸드 팀장]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인 햄버거를 많이 찾고 있고, 그 부분을 고려해서 신제품이나 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피자업계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 영업이익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각종 토핑과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한판에 3~4만 원대에 달하는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대신 저렴한 냉동피자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백종덕/회사원]
"(냉동피자는) 남기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도 있고 맛이 많이 좋아져서 브랜드 피자들에 비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한 편의점 체인의 냉동식품 판매금액 중 냉동피자의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올해 28%로 상승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엔 한 조각에 천 원대로 가격을 낮춘, 조각피자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원조/조각피자 업체 본부장]
"(고객들) 호주머니 사정도 어려우니까 저희가 저렴한 가격으로 박리다매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 트렌드에 밀려 침체를 거듭했던 패스트푸드가 1인 가구 시대, 저렴한 한 끼의 대안으로 다시 뜨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영상편집:소정섭, 김민승 / 영상취재: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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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소정섭, 김민승 / 영상취재:김지윤 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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