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글로벌 판매 예상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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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대대적인 글로벌 인원 감축에 나선다. 약 13만 명의 임직원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2만여 명을 회사를 떠나게 된다.
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과 NHK 등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닛산은 올 연말까지 글로벌 조직에서 약 2만 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만 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의 15% 수준이다.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약 9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던 작년 9월 발표보다 2배 이상 감원 규모가 늘었다.
닛케이는 닛산 관계자 발언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닛산 판매가 애초 예상치를 밑돌면서 감원 규모가 확대됐다"라고 보도했다. 닛산의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판매는 330만 대에 그쳤다.
특히 미국과 중국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닛산의 지난해 미국 공장 가동률은 57.7%에 그쳤다. 닛케이는 "인도와 아르헨티나 생산 철수 등 비용 삭감을 추진해 왔지만, 판매 실적과 생산 능력 간 괴리가 커서 재건을 위해 대폭의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설했다.
앞서 닛산은 지난달 하순 2024년도 적자가 7000억∼7500억 엔(6조7000억∼7조2000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적자로 알려졌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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