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이 선수가 이렇게 골을 많이 넣을 줄, 아무도 예상 못 했습니다. 어느새 득점 1위까지 올라섰는데요. 전세진이라는 이름으로 축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진우로 불립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전북 전진우는 뭘 해도 잘 풀립니다.
이 장면도 그랬습니다.
[광주 0:1 전북/K리그1 (어제)]
전반 39분, 코너킥이 불러낸 혼란을 제대로 낚아챘습니다.
박진섭이 머리로 떨군 공이 문전으로 흐르자, 전진우는 머리로 갖다 댔고 광주 골키퍼가 막아내자 재차 오른발로 욱여넣었습니다.
[중계 해설 : (공이) 전진우 선수 근처로 오면 결국 골망을 가르게 되는데요.]
올 시즌 K리그에서 넣은 8번째 골, 대전의 주민규와 나란히 득점 1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몸을 던진 다이빙 헤더로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고, 패스가 굴절된 틈을 타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끌어냅니다.
골잡이가 아닌 데도 승부를 바꾸는 골을 많이 터뜨립니다.
사실 한때는 전세진으로 불렸습니다.
이강인의 패스에 모두가 환호했던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
당시 우리 축구의 준우승 신화와 함께 했습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을 겪었는데 결국 3년 전,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단 마음에 '더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전진우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지난해 7월 수원-삼성에서 전북으로 옮겼고, 올해부터 포옛 감독과 만나면서 축구인생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윙어로서 빠르고 넓게 움직이면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결정적 찬스를 잡곤 하는데 그 때마다 골을 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전진우가 득점한 경기에서 전북이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IFA']
[영상편집 구영철]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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