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이 전직 경찰 고위 간부에게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2백만 원이 넘는 돈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SBS 취재진은 '전직 경찰 고위 간부 A 씨의 자녀 결혼 축의금 지급'이란 제목의 지난 2021년 통일교 내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몇 달 전 열렸던 A 씨 자녀의 결혼 축의금을 지급하려 하니 230만 원 지급을 결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건은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인 이 모 씨를 거쳐 세계본부장인 윤 모 씨가 최종 승인했습니다.
윤 씨는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건넨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이고, 이 씨는 윤 씨의 아내입니다.
두 사람은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모두 출국금지된 상태입니다.
경찰 고위 간부 출신 A 씨는 SBS에 "당시 자녀 결혼식이 있었지만 통일교 측에 청첩장을 보낸 적도, 축의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교단 활동 중 인연이 되면 종교가 달라도 축의금을 보낸다"면서도 "교단을 떠난 윤 씨 부부가 당시 거액의 축의금을 결재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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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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