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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 더비를 확실하게 지배했다. 1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끝난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꺾었다.
불과 보름 전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리며 정상에 올랐던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도 승리해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이날 승리로 26승 4무 5패 승점 82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5점)와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잔여 일정은 3경기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가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이기면 우승 경쟁은 마무리된다.
바르셀로나의 절대 우위가 확정됐다. 국왕컵에 이어 라리가까지 결정적인 순간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리면서 따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더블 우승에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레알 마드리드를 무관 수렁에 빠뜨리는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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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작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로부터 파울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다. 다음 득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왔다. 전반 1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정확한 마무리로 멀티골에 성공하며 2-0까지 달아났다.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깨어났지만 폭발력이 대단했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 가르시아가 추격을 알리는 득점에 성공했고, 32분 페란 토레스의 도움으로 라민 야말이 왼발로 감아차 순식간에 2-2를 만들었다. 야말의 골은 경기장 전역에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먼 포스트를 향해 감아찬 볼이 멋진 궤적을 자랑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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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이 끝나기 전에 또 골이 터졌다. 루카스 바스케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하피냐가 재차 득점에 성공한 바르셀로나가 4-2까지 달아났다. 확실하게 격차를 벌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 해트트릭을 완성한 음바페에게 만회골을 내주기도 했으나 4-3 한 골 차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가 단일 시즌에 엘 클라시코 4승을 거둔 건 16년 만이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면서 감독을 바꾸는 초강수를 뒀던 바르셀로나가 1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에 우위를 점하면서 스페인 최고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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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의 팬이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도 완전히 팬이 됐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야말의 플레이를 보고 "18살에 이런 플레이는 정상이 아니"라고 할 정도인 앙리는 "야말이 공을 잡았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나 침착성, 수비, 압박 등 그냥 정상이 아니다. 그 나이에 벌써 100경기를 뛰었다는 게 재능을 증명한다. 나는 저 나이에 데뷔했는데 진짜 대단하다"라고 야말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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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앙리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앙리는 바르셀로나 시절 유니폼을 야말에게 건넸다. 야말은 앙리에게 선물을 받은 뒤 기억에 남을 엘 클라시코 득점에 성공하면서 차기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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